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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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전면 폐지…꼬리 내린 아이유 측, 성난 팬심 잠재울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4.09 10: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과도한 소명 절차로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측이 결국 꼬리를 내렸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 아티스트인 아이유에게도 사과한 가운데 논란의 불씨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클럽에 "당사의 과도한 소명 절차로 인해 피해 받으신 당사자 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는 글을 남겼다.

소속사 측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거진 아이유 콘서트의 과도한 소명 논란에 관해 개편안을 발표했다. 

먼저 부정 티켓 예매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암행어사 포상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알렸다. 또한 가족 및 지인 간 대리 예매 등 금전적인 거래가 오가지 않은 티켓 예매의 경우 부정 거래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제도도 개선된다. 소속사 측은 "현 시간부로 공식 팬클럽 내 제명 제도는 '영구 제명'이 아닌 '페널티 적용(예시: 팬클럽 기수별 가입 제한)'으로 운영하겠다"며 "기존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대상 자에 대한 영구 제명 적용을 모두 해제한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그간 당사의 운영 방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팬분들과 아티스트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은 티켓 예매 과정에서 피해 입은 당사자 팬분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상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근 아이유의 콘서트를 보려다 부정 티켓 거래자로 지목돼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것은 물론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된 블로거 A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K팝 팬들의 공분을 샀다.



A씨는 지난 2월 멜론 티켓으로부터 부정 티켓 거래가 의심된다는 메일을 받고, 이를 소명하기 위해 신분증부터 티켓 입금 내역, 공식 팬클럽 카드, 티켓팅을 도와준 친구와의 대화 내용 등 여러 자료를 보냈다.

심지어 공연 당일에는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 확인 요청에 응했지만 결국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소속사 측에서 단속 중인 부정 거래 및 판매, 대리 티켓팅이 아닌 자신이 예매한 티켓에 친구가 입금만 해준 것인데 부정 티켓 예매로 간주된 것. 

A씨는 결국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고, 공연 이후에도 원만한 합의에 다르지 않자 소비자보호원에 자기 구제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콘서트 티켓부터 팬클럽 가입비와 콘서트 당일 왕복 교통비, 응원봉 등 환불을 요청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지난 3일 "해당 팬 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 더불어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팬의 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다는 상황이 올라오면서 소명 절차를 거친 팬은 입장시키지 않고 해당 자리를 티켓을 현장 거래를 통해 재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다. 이 같은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고자 당일 좌석의 실물 티켓도 출력 원본 그대로 갖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커져 아이유를 향한 비난으로까지 번졌다.  

한편, 아이유는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헐(H.E.R.)'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DA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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