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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롯데시네마, '이주찬 연장 끝내기' 엔딩...롯데 시즌 첫 연승+위닝시리즈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4.04.07 18:48 / 기사수정 2024.04.07 18:52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대타 이주찬(사진)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에 7-6 승리를 챙겼다. 전날 8-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와 함께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대타 이주찬(사진)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에 7-6 승리를 챙겼다. 전날 8-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와 함께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혈투 끝에 2024 시즌 첫 연승과 위닝 시리즈의 기쁨을 맛봤다. 수비 실책 속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타선이 화력 싸움에서 두산 베어스에 앞섰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말 7-6 끝내기로 이겼다. 전날 8-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와 함께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비록 2024 시즌 마수걸이 승리는 불발됐지만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제 몫을 해줬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대타 이주찬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에 7-6 승리를 챙겼다. 전날 8-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와 함께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사진)는 이날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대타 이주찬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에 7-6 승리를 챙겼다. 전날 8-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와 함께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사진)는 이날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윤동희가 3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돌격대강 겸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전준우 5타수 2안타, 손호영 5타수 3안타 2득점, 이학주 2타수 1안타 1득점, 최항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등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롯데 필승조도 게임 막판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구승민과 김원중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두산의 8, 9회 공격을 봉쇄하면서 끝내기 승리의 연결고리가 됐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역전패로 2연패와 함께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역전패로 2연패와 함께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두산은 투수 7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에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선발투수 박신지가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2회말 교체된 이후 박정수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이병헌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등 호투했지만 박치국 1이닝 1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 최지강 2피안타 2실점, 김민규 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 등 게임 후반 불펜이 무너졌다.

정수빈 5타수 2안타 2득점, 허경민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양의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김재환 4타수 1안타 1타점, 강승호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등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갔음에도 승부처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기선 제압한 두산, 초반부터 총력전 돌입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김태근(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박신지가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손호영(3루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최항(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가 출격했다.  

두산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냈다. 정수빈은 빠른 발을 살려 거침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정수빈이 차려낸 무사 3루 선취 득점 기회를 곧바로 살려냈다. 허경민의 좌익수 뜬공 때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도 1회말 곧바로 반격할 기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윤동희, 정훈의 연속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레이예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롯데는 전날 멀티 히트와 함께 3타점을 책임졌던 이정훈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 1루수 양석환이 이정훈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자마자 재빠르게 홈 송구로 연결, 3루 주자를 포스 아웃 처리했다. 이어 두산 포수 양의지가 신속한 1루 송구로 타자 주자 이정훈까지 잡아내면서 이닝을 종료시켰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기세가 오른 두산은 추가점도 빠르게 뽑아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승호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반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강승호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반즈의 초구 142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8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두산 벤치는 2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투수를 사이드암 박정수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신지가 1회말을 실점 없이 막긴 했지만 제구 불안을 드러내자 빠른 결단을 내렸다.

박정수는 2회말 롯데 선두타자 손호영을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빠르게 잡아냈다. 노진혁을 삼진, 정보근을 우익수 뜬공, 최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말에는 윤동희-정훈-레이예스를 삼자범퇴로 막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터지지 않는 롯데 방망이, 빠른 투수교체로 실점 막은 두산

끌려가던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중전 안타, 이정훈의 볼넷 출루로 모처럼 활기찬 공격이 이뤄졌다. 손호영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전준우가 태그업 후 3루까지 진루하면서 1사 1·3루 찬스가 계속됐다.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이병헌.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이병헌.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벤치는 투수를 박정수에서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병헌으로 교체했다. 이닝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었지만 4회말 실점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병헌은 두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학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롯데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이어 2사 1·3루에서 정보근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두산의 2점 리드가 유지됐다. 

▲도망가지 못한 두산, 사직 아이돌이 쏘아 올린 역전 그랜드 슬램

두산은 2회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얻지 못해 불안한 2점의 리드가 계속됐다. 3회초 무사 1루, 4회초 무사 2루, 5회초 2사 1루기회를 놓쳤다.

차분하게 추가 실점을 막아내던 롯데는 타선이 7회말 공격에서 침묵을 깼다. 1사 후 이학주의 우전 안타 출루로 반격의 물꼬를 텄다. 대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 출루, 최항의 좌전 안타로 베이스가 가득 들어찼다. 1사 만루 찬스로 두산을 몰아붙였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대타 이주찬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에 7-6 승리를 챙겼다. 롯데 간판 타자 윤동희(사진)는 이날 7회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렸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대타 이주찬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에 7-6 승리를 챙겼다. 롯데 간판 타자 윤동희(사진)는 이날 7회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렸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사직 아이돌' 윤동희가 해결사로 나섰다. 윤동희가 두산 우완 파이어볼러 최지강을 상대로 게임을 단숨에 뒤집는 역전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윤동희는 투 볼 노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최지강의 146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몸쪽 낮은 코스로 제구됐지만 그대로 걷어올려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흔들린 롯데 수비, 틈 놓치지 않은 두산의 집중력

2시간 넘게 지켜온 리드를 뺏긴 두산도 곧바로 강공으로 응수했다. 8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롯데는 투수를 최준용에서 슈퍼루키 전미르로 교체했다. 전미르가 허경민에게 빗맞은 내야 땅볼을 유도하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챙길 것처럼 보였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4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4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롯데 3루수 손호영이 허경민의 타구를 포구 후 1루 송구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책이 나왔다. 손호영의 송구가 롯데 1루수 정훈의 키를 훌쩍 넘어가면서 1루쪽 불펜까지 흘러갔다.

두산은 1루 주자 정수빈이 2루를 거쳐 3루까지, 타자 주자 허경민은 1루를 찍고 2루까지 추가 진루했다. 1사 2루가 유력했던 상황이 무사 2·3루로 급변했다.

두산은 이 찬스에서 주축 타자들이 힘을 냈다. 양의지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내 스코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는 4번타자 김재환이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양의지를 홈으로 불러들여 5-4로 재역전했다.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초 역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초 역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기세가 오른 두산은 롯데를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1사 1루에서 강승호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박준영의 잘 맞은 타구가 롯데 3루수 손호형에 걸리기는 했지만 1루 주자만 2루에서 포스 아웃되고 타자 주자 박준영이 1루까지 전력질주해 병살타를 막았다. 3루 주자 김재환의 득점으로 두산이 6-4로 달아났다. 

▲쉽게 물러서지 않은 롯데, '약속의 8회'로 만든 동점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이정훈이 두산 2루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게임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롯데는 무사 1루에서 손호영의 안타로 주자를 더 모은 뒤 이학주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3루 동점 찬스를 맞이했다. 유강남의 2루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6-5로 점수 차를 좁혔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최항.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말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최항.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말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최항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쳐내면서 3루 주자 손호영이 득점, 6-6 동점을 만들면서 사직야구장 분위기가 뜨겁게 불타올랐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최후의 승자는 롯데...대타 이주찬의 끝내기 안타 

마지막 순간 웃은 건 롯데였다. 연장 승부에서 두산이 연장 10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롯데 베테랑 우완 김상수는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상수가 김인태를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6-6의 균형이 유지됐다.

고비를 넘긴 롯데는 연장 10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손호영의 내야 안타 출루 후 이학주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대타 이주찬이 히어로로 등극했다. 두산 좌완 김호준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4시간 넘게 이어진 혈투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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