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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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 오해 저격' 황정음, 응원이 비판으로…멈출 줄도 알아야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4.04.04 16:19 / 기사수정 2024.04.04 16: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혼 소송 중인 배우 황정음이 남편 내연녀로 추정된 A씨의 사진과 개인 계정 등을 공개하며 저격했지만, A씨가 내연녀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난감해졌다.

4일 황정음은 "추녀야. 영도니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돼?"라는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게시글은 바로 삭제됐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의문의 여성이 올린 게시글과 아이디가 그대로 담겨있다. 이 여성은 "일박으로 방콕 간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그치만 그만큼 잊지 못할 여행이 됐당. ㅇㅇㅇ, 이영돈 고마웡. 아무 생각 없이 다 때려치고 여행만 다니고 싶다"라며 황정음 남편의 이름을 게재, 함께 여행을 갔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에 황정음은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주겠니? 내가 이리 올리는 이유 딱 하나다"라며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제목을 빗대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을 비꼰 것이다.



하지만 A씨는 불륜녀가 아니었다. 

A씨는 "황정음님이 저격한 이영돈 상간녀 아니다. 이영돈님이 뭐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 분도 제 존재 자체를 모르실 거다. 평소에 'SNL' 안 보는데 이번에 황정음님 응원해서 처음으로 끝까지 시청하고 응원했다. 황정음님 dm 확인해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황정음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해 당사자 및 주변 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A씨는 황정음의 사과가 두리뭉실하다며 "제대로 된 사과 받지 못했는데 지금도 수많은 악플과 오해, 악의적인 팔로우 요청, 악플 디엠 등등 너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황정음은 결국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드려놓았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간에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대중분들께도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황정음은 2016년 2월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두 아들을 얻었다. 2020년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1년 후 재결합을 결정했고 둘째를 낳았다. 하지만 또 한 번 파경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는 계정을 통해 남편의 외도를 서슴없이 폭로했다. 누리꾼의 악플에도 "바람 피우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지. 그게 인생인 거란다", "태어나서 처음 참아 본 거다"라며 거침없이 맞받아쳐 응원을 받았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에 출연 중인 황정음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짠한형'에 출연해 이혼 토크를 펼쳤다. "난 골프가 제일 싫어"라며 남편을 시원하게 디스하면서도 마음고생을 많이 한 듯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적당했다. 자기 감정에 못 이겨 남편의 외도와 전혀 상관없는 일반 여성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 물론 황정음이 A씨를 내연녀로 착각해 벌어진 일이지만,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했어야 한다.

대중의 응원이 자칫 부메랑이 돼 비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지금까지의 폭로로도 충분하다. 남편의 귀책 사유는 이미 널리 알려졌다. 분에 받쳐 판단력이 흐려진 그의 상태는 이해하나 멈출 때를 알아야 한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닐 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황정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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