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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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통합 4연패, 대한항공이 해냈다!…'정지석' 영예의 MVP [안산:스코어]

기사입력 2024.04.02 21:52 / 기사수정 2024.04.02 22:17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정지석과 선수들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정지석과 선수들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안산, 최원영 기자) 사상 최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OK금융그룹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신승을 거뒀다.

챔프전 3전 전승을 달리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마침내 대업을 달성했다.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를 일궈냈다. 2020-2021시즌부터 통합우승을 이어온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두 번째로 통합 3연패를 선보였다. KOVO컵 대회 우승까지 더해 창단 첫 트레블도 빚었다. 트레블은 남자부 역대 두 번째였다. 올 시즌엔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걷고자 했다. 원대한 꿈을 이루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챔프전 MVP는 정지석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 결과 22표를 획득했다. 임동혁이 4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3표, 곽승석과 한선수가 각 1표로 뒤를 이었다.

이날 상록수체육관의 2300석이 전석 매진됐다. 총 관중은 2405명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네 번째 매진이다. 만원 관중 앞에서 대한항공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교체 출전한 임동혁이 블로킹 2개 포함 18득점(공격성공률 64%), 정지석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얹어 18득점(공격성공률 50%), 막심이 13득점(공격성공률 54.17%), 교체 투입된 정한용이 10득점(공격성공률 83.33%)으로 골고루 활약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정지석과 임동혁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정지석과 임동혁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OK금융그룹은 선수들의 분전에도 3연패로 정상을 정복하지 못했다.

이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불을 뿜었다. 후위공격 5개, 블로킹 5개, 서브 5개를 묶어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3득점(공격성공률 60.53%)을 터트렸다.

3세트 도중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챔프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뽐낸 것은 남자부 역대 5번째다. 2016년 3월 22일 현대캐피탈 오레올(vs OK저축은행), 2018년 3월 24일 대한항공 가스파리니(vs 현대캐피탈), 2021년 4월 17일 우리카드 알렉스(vs 대한항공), 2022년 4월 9일 대한항공 정지석(vs KB손해보험)에 이어 레오가 영광을 누렸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500득점도 돌파했다. 역대 V리그 남자부 4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2번째다.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가 862득점으로 이 부분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신호진이 18득점(공격성공률 60%), OK금융그룹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박성진이 서브 1개 포함 14득점(공격성공률 54.17%)을 보탰다. 마지막까지 선전했으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선발 라인업

-OK금융그룹
: 세터 곽명우-아웃사이드 히터 박성진-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아포짓 스파이커 레오-미들블로커 박원빈-리베로 정성현 부용찬

송희채 대신 박성진을 선발 출전시켰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 더불어 레오를 아웃사이드 히터에 배치했다.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김규민-세터 한선수-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미들블로커 김민재-아포짓 스파이커 막심-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리베로 오은렬 정성민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막심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막심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1세트: 뒷심 막심

막심이 7득점(공격성공률 63.64%)으로 앞장섰다.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막바지 공격을 몰아치며 팀에 세트 승리를 안겼다. 레오는 9득점(공격성공률 66.67%)을 쌓았다. 범실은 3개였다.

먼저 점수를 벌린 팀은 OK금융그룹이었다. 6-7서 박성진의 퀵오픈, 레오의 후위공격, 신호진의 후위공격, 박성진의 오픈으로 10-7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8-11서 상대 곽명우의 서브 범실, 레오의 후위공격 아웃, 박성진의 퀵오픈 아웃으로 손쉽게 11-11 균형을 맞췄다. 잠시 리드를 내준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블로킹 및 오픈으로 15-14 근소하게 앞섰다.

대한항공은 15-16서 상대 레오의 서브 아웃과 곽승석의 서브에이스, 임동혁의 블로킹으로 18-16을 만들었다. 임동혁의 시간차와 상대 신호진의 오픈 범실로 20-18을 빚었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오픈과 퀵오픈으로 21-21 따라붙었다. 레오의 오픈과 상대 정지석의 공격 범실, 곽명우의 블로킹으로 24-22 역전했다. 세트포인트도 선점했다.

신호진의 서브 아웃으로 24-23.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24-24,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막심의 후위공격과 레오의 오픈이 번갈아 나왔다. 25-25서 막심의 연속 후위공격으로 대한항공이 1세트를 선취했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들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들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2세트: 완벽 압도 OK

OK금융그룹이 대부분 지표에서 압도했다. 팀 공격성공률서 63.16%-50%, 블로킹서 4-0, 서브서 3-0으로 우세했다. 대한항공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OK금융그룹이 흐름을 바꿨다. 바야르사이한의 속공, 박성진의 서브에이스, 레오의 오픈으로 3-0. 기분 좋게 문을 열었다. 이후 3-2서 신호진의 퀵오픈, 박성진의 후위공격, 신호진의 오픈,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7-2까지 격차를 벌렸다. 레오의 오픈 및 블로킹과 상대 막심의 퀵오픈 아웃으로 점수는 10-4가 됐다.

이후 레오의 퀵오픈, 박성진의 오픈으로 12-6 더블 스코어를 이뤘다. 레오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13-6으로 사기를 높였다. 상대 임동혁의 서브 범실과 바야르사이한의 단독 블로킹으로 17-9에 도달했다. 상대 곽승석의 퀵오픈 아웃과 원포인트 서버 김건우의 절묘한 코스의 서브에이스, 레오의 블로킹까지 더해 20-10, 다시 더블 스코어를 자랑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막심, 정지석 대신 임동혁, 유광우, 정한용을 넣어 반등해보려 했다. 정한용의 후위공격, 임동혁의 오픈으로 15-23. OK금융그룹은 박성진의 오픈으로 24-15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24-16서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 세트를 만회했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오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오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3세트: 레오 대폭발

레오가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더해 홀로 8득점(공격성공률 80%)을 몰아쳤다.

초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오픈, 한선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4-2 기선 제압했다. 막심의 연속 후위공격으로 9-6 한 점 더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은 8-10서 레오의 후위공격 및 오픈,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으로 11-10 점수를 뒤집었다. 중반 13-14로 뒤처진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오픈과 연속 서브에이스로 16-14 포효했다. 

후반 박성진의 오픈과 상대 임동혁의 오픈 아웃으로 20-17,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오픈과 랠리 끝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19-20 뒤쫓았다. OK금융그룹은 상대 한선수의 서브 범실과 레오의 블로킹으로 22-19를 기록했다. 그러자 대한항공도 곽승석의 후위공격과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21-22 반격했다.

정지석이 한 번 더 서브에이스를 노렸다.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정됐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후위공격과 레오의 블로킹으로 치열했던 3세트를 손에 넣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4세트: 전세 역전

이번엔 대한항공이 웃었다. 팀 공격성공률서 65.52%-40%, 블로킹서 3-0으로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막심, 곽승석, 한선수 대신 임동혁, 정한용, 유광우를 먼저 투입했다. 상대 레오의 오픈 아웃,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4-2 앞서나갔다. 그러나 정지석과 임동혁의 오픈이 모두 아웃돼 4-4가 됐다. 6-5서도 정한용의 오픈이 그대로 벗어나 6-6을 허용했다. 다시 정한용의 퀵오픈과 유광우의 블로킹으로 8-6을 이뤘다.

이후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 정지석의 오픈으로 11-8, 점수를 한 점 더 벌렸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퀵오픈, 상대 정한용의 공격 범실로 10-11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퀵오픈, 정성민의 연이은 디그 후 정지석의 오픈 마무리로 14-11을 빚었다. 정한용의 시간차로 16-13에 닿았다.

이어 임동혁의 후위공격과 오픈으로 18-14를 올렸다. 19-16서 김민재의 속공, 임동혁의 퀵오픈 및 블로킹, 정지석의 오픈으로 23-16 승기를 잡았다. 상대 신호진의 서브 범실로 24-17. 상대 신호진의 후위공격 후 임동혁의 후위공격이 두 차례 범실로 이어져 24-20이 됐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후위공격으로 25점째를 완성했다.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안산, 고아라 기자


▲5세트: 대한항공, 끝냈다

레오가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시작과 동시에 오픈과 연속 서브에이스로 3-0을 선사했다. 대한항공이 임동혁의 퀵오픈,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3-4 추격해오자 박성진이 오픈을 내리 꽂았다. 다시 임동혁의 퀵오픈, 유광우의 블로킹이 나왔다. 점수는 5-5.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 신호진, 레오를 앞세웠고 대한항공은 정지석, 정한용으로 맞섰다. 후반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10-9에 올랐다. 임동혁이 시간차 2개로 12-11을 만들었다. 그러나 임동혁의 서브는 네트에 걸렸다. 점수는 12-12로 팽팽했다.

정지석의 퀵오픈과 레오의 오픈으로 13-13. 정한용의 시간차 공격과 관련해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다. 터치아웃 득점이 되며 대한항공이 14-13 매치포인트를 차지했다. 김민재의 속공으로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사진=안산,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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