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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선발승 '슈퍼루키' 황준서, 1군서 쓰고 싶은데…'선두' 한화의 행복한 고민

기사입력 2024.04.02 12:45 / 기사수정 2024.04.02 12:45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다 잘해서 문제다. 한화 이글스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루키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신인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선보였다.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을 멋지게 치러내며 한화의 14-3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승도 챙겼다. 고졸 신인 투수가 데뷔전서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것은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황준서가 10번째다. 한화 소속으로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달성한 이후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 올해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 앞에서, 황준서는 18년 만에 바통을 이어받았다.

장충고 출신인 황준서는 올해 1라운드 1순위를 거머쥐며 한화에 입단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선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는 등 금세 최대어로 떠올랐다. 스프링캠프에선 여러 선배들과 5선발 경쟁을 펼쳤다. 김민우와 함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우선 경험 많은 김민우에게 5선발을 맡겼다. 황준서는 2군 퓨처스팀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당초 31일 경기엔 김민우가 선발 등판할 차례였다. 그러나 김민우는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서 승리 후 왼쪽 날갯죽지 부분에 담 증세를 호소했다.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기로 했다. 사령탑은 곧바로 황준서를 떠올렸다. 최원호 감독은 "제구, 변화구 구사 등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다고 보고받았다. (27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57구를 던져 31일 경기엔 75구 전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한 뒤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황준서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한 뒤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황준서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기회가 찾아오자 당차게 실력을 뽐냈다. 황준서는 최고 구속 149km/h, 평균 145km/h의 패스트볼에 주 무기인 포크볼을 활용해 상대 타자들을 요리해냈다. 낙차 큰 커브도 몇 개 곁들였다. 73구로 5이닝을 책임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앞으로의 활용법이 고민이다. 최 감독은 31일 KT전을 앞두고 "황준서의 투구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턴에는 김민우가 선발 등판할 것이다. 몸 상태가 괜찮다면 계속 김민우를 쓰려 한다"며 "김민우의 등판 내용을 본 뒤 황준서의 활용 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KT전 승리 후에는 "황준서가 약속했던 75구 내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올렸다. 의미 있는 기록에 축하를 보낸다"며 칭찬했다.

우선 최 감독은 휴식일이던 지난 1일 황준서를 엔트리에서 말소하지 않고 1군에 남겨뒀다.

황준서는 KT전을 마치고 "내가 가진 힘을 다 쏟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위기 상황에서는 최대한 즐기려고 마음속으로 주문을 걸었다. 제일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하려 했다"며 "타자 형들이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나도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팀이 연승 중이었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보직에 관해서는 "계속 선발투수로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황준서는 "일단 1군에 오래 머무는 게 먼저다. 어떤 역할이든 잘 해낼 수 있는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로테이션에 복귀한 김민우가 호투한다면 사령탑의 머릿속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김민우는 2015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올해 10번째 시즌을 맞았다. 2021년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을 올리는 등 수많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까지 통산 180경기 757이닝서 34승59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김민우 역시 시즌 첫 등판이던 26일 SSG전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김민우가 선발진에 남는다면 황준서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한화는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7승1패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탄탄한 선수층과 물오른 경기력으로 리그를 압도 중이다. 기존 선수들에 '슈퍼 루키' 황준서까지 가세하며 말 그대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황준서는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하고 있다. 황준서는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하고 있다. 황준서는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화는 14-3으로 대승을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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