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봤어?] 아이돌 출신 배우, OTT 공무원이 되다 (엑:스피디아)

[이거 봤어?] 넘치는 콘텐츠 시대, OTT 속 수많은 작품들은 어딘가의 관상용 전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만 훑다가 뒤로가기 누르지 않도록, 신작부터 추억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OTT의 작품 목록만 스크롤 하는 당신, 이건 어때요?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2014년 그룹 유키스로 데뷔해 뮤지컬부터 영화, 시리즈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열일' 행보 중인 이준영.

'댕댕미' 넘치는 사랑스러운 남자친구부터, '옆에도 두고 싶지 않은' 쓰레기 남자친구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많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참여한 작품이 OTT에서 연속해서 공개돼 '넷플릭스 공무원'이라고 불리기도 한 이준영이 디즈니+ '로얄로더'로 영역을 넓혀 'OTT 정복자'로 나선다.

■ D.P.



'D.P.'는 군무 이탈 체포조 D.P.와 그들이 마주한 탈영병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넷플릭스 시리즈.

이준영은 탈영병 정현민 역을 맡아 정해인과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탄탄한 연기력과 존재감을 내비쳤다.

이준영이 'OTT 공무원'이라고 불리게 된 물꼬를 틀어준 작품이며 "폼 미친 악역"이라고 불리는 이준영의 남다른 악역 연기의 시작이 된 작품이다. 

■ 모럴센스



'모럴센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지우(서현 분)와 지후(이준영)가 서로를 만나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 속 취향 발견과 존중을 통해 각자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

이준영은 극 중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업무 능력, 다정하고 섬세한 성격으로 모든 여직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정지후 역을 맡았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은밀한 성적 취향을 가진 지후는 잘못 배송된 택배 사고 이후 같은 팀 사원 정지우(서현 분)와 아찔한 취향 존중 로맨스를 펼친다.

"실제 골든 리트리버 영상을 찾아보며 공부했다"고 밝힌 만큼 순진무구 댕댕미 넘치는 눈빛이 관전포인트다. 

■ 마스크걸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고현정, 나나, 이한별 분)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 일대기를 그린 작품.

이준영은 아이돌 연습생 시절부터 김춘애(한재이)를 '현금 인출기'라고 부르며 이용하다가 데뷔 후 춘애의 폭로 때문에 은퇴하는 최부용 역을 맡았다. 학창 시절부터 시작해 최후의 순간까지도 춘애를 이용하려는 폭력적인 남자친구 최부용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준영과 절친한 홍석천은 '마스크걸' 속 이준영의 연기에 대해 "난 진짜 너하고 거리 두고 싶더라"라고 하자 이준영은 "주변에서 '쟤, 여자 때린 애'라면서 알아봐 '이제 악역을 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 황야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이준영은 남산(마동석 분)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파트너 최지완 역을 맡았다. 최지완은 어설픈 실력이지만 남산과 함께 사냥을 하고 수나(노정의)와 버스동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황야'는 이준영이 오랜만에 선역으로 나선 작품이다. 이준영은 맨몸 액션부터 활, 총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액션은 물론 노정의를 향한 순애보와 마동석과의 부자(父子)를 뛰어넘는 가족 케미를 선보였다. 

'황야'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 로얄로더



'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

이준영은 '로얄로더'에서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강오 그룹의 혼외자 강인하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빌런이 아니다"라고 밝힌 만큼, 선역과 악역의 경계에서 벗어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깊이를 더했다.

'로얄로더'는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