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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들과 파리 가는 황금세대 뉴 페이스…"계영 800m, 금메달 목표로 힘 보태겠다"

기사입력 2024.03.27 11:48 / 기사수정 2024.03.27 11:48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4위에 오른 김영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4위에 오른 김영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천, 김지수 기자) 깜짝 인물이 나왔다. 한국 남자 수영의 '황금세대'에 새로운 얼굴이 추가됐다. 김영현(안양시청)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계영 남자 800m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현은 지난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 8명의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이날 자유형 200m 결승은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이 종목 우승자 황선우(강원도청)의 1위 등극이 이미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관심이 쏠렸던 건 2, 3, 4위, 특히 4위였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결과를 토대로 파리 올림픽 남자 계영 800m 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계영 800m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은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4위에 오른 김영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4위에 오른 김영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한국 수영의 기둥 황선우, 김우민(강원도청) 원투펀치에 항저우, 도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호준과 양재훈이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 결승에서 3, 4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1위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황선우가 1분44초90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고 1위에 올랐다. 다만 김우민이 1분45초68을 기록, 이호준(1분46초43)을 제치고 2위에 오르는 작은 이변을 일으켰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가 주종목이지만 최근 자유형 200m 기록까지 급성장했다. 2년 연속 이 종목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밟았던 이호준을 제치고 2위에 올라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4위의 주인공도 뜻밖이었다. 김영현이 1분47초37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 종목 4위에 오른 이유연(1분47초58),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영 800m 금메달,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 계영 800m 은메달에 힘을 보탰던 양재훈(1분48초27)을 앞섰다.

대한수영연맹은 27일 국가대표 선발전 종료 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한다. 파리 올림픽 남자 계영 800m 출전 선수를 최대 6명까지 대한체육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 2위에 오른 황선우와 김우민. 사진 연합뉴스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 2위에 오른 황선우와 김우민. 사진 연합뉴스


계영 종목의 경우 예선과 결승 멤버 구성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메달은 예선에만 출전한 선수들에게도 주어진다. 대한수영연맹이 계영 800m 예비 영자를 몇 명까지 선발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대표선발전 자유형 200m에서 4위를 차지한 김영현은 파리 올림픽 수영 대표팀 엔트리 한자리를 예약할 것이 확실시된다.

김영현은 "계영 800m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는데 4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대한 형들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이 종목 메달을 노리는데 4번 영자의 기록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김영현이 이를 메워줄 샛별로 떠올랐다.

그는 이어 "동계 훈련 기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기존 대표팀 형들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걸 열심히 했다. 계영 800m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였다"며 "자유형 200m는 공식 대회 기록은 지난해 전국체전 계영 800m에서 1분50초대가 최고였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형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 기록을 단축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영현은 지난해까지 중장거리 종목 위주로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단거리인 자유형 200m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부산체육고등학교 4년 선배 김우민과 비슷한 행보다.

김영현은 "고등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김) 우민이 형은 높은 벽 같은 존재였다. 졸업 후 실업팀에 와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우민이 형과 점점 가까워졌다"며 "파리 올림픽 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초반 스피드를 보완하면 더 좋은 기록이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자유형 200m 결승 종료 후 전광판을 보면서 (4위를 확인하고) '아 성공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은 뒤 "부모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진천선수촌에 갈 때마다 자가용으로 부산에서 데려다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스무살에 참가하는 파리 올림픽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꿈의 무대에서 계영 800m 대표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줘여 한다는 입장이다.

김영현은 "형들보다 더 빨라지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밝힌 뒤 "파리 올림픽 결과가 예상이 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1등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천, 엑스포츠뉴스/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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