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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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준비 잘 됐다고 보고 받아"…이승엽 감독, 김택연 '등판 미스터리' 설명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4.03.24 13:27 / 기사수정 2024.03.24 13:29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개막전이 열린 23일 창원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신인 김택연을 선발 라울 히메네스의 구원 투수로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택연은 NC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개막전이 열린 23일 창원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신인 김택연을 선발 라울 히메네스의 구원 투수로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택연은 NC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가장 준비가 잘 됐다고 보고받았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개막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구원 투수 김택연에 관해 얘기했다.

김택연은 하루 전(23일) 2024시즌 개막전에서 KBO 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그는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4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고졸 루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며 팀 내 유일하게 올해 신인 중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1군 첫 경기에 나섰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웠다. 최종 성적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 NC 강타선에 힘겨운 경기를 펼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김택연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맷 데이비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는 한고비를 넘겼다.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해 2-1이 됐다. 이후 김택연은 서호철을 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으나 2사 1,3루에서 김형준에게 사구, 김주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해 2-2 동점이 만들어졌다. 

김택연은 후속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지만,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결국, 팀은 9회말 데이비슨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3-4로 개막전 승리를 빼앗겼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개막전이 열린 23일 창원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신인 김택연을 선발 라울 히메네스의 구원 투수로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택연은 NC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개막전이 열린 23일 창원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신인 김택연을 선발 라울 히메네스의 구원 투수로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택연은 NC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DB


이 감독은 "라울 알칸타라가 (오른쪽 허벅지 앞쪽 근육통으로)급하게 내려갔고, 김택연이 가장 준비가 잘 됐다고 보고를 받았다. 주자가 없는 상황이고, 앞서고 있기에 괜찮겠다고 판단했는데 아무래도 첫 등판이라는 중압감이 있던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24일)은 휴식한다. (손아섭부터 시작하는) 상대 타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우리로서는 (김택연, 박치국, 이병헌 중) 김택연이 가장 준비를 잘한 선수였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 번 붙어보라는 생각이었다"라며 "아무래도 관중도 많고 하니 흥분할 수밖에 없다. 마운드에서 차분하지 못하고 조금 힘이 더 들어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큰 잠재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김택연이기에 한 경기 실수했다고 해서 그 기대치가 꺾이는 건 아니다. 이 감독 역시 김택연이 어제 부진을 빨리 털어내고 성장의 밑거름으로 쓰길 원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은 좋은 능력을 갖춘 투수다. 어제(23일)도 실력보다는 첫 등판이라는 부담감으로 자기 페이스를 지키지 못한 것 같다. 차분하게 던지면 충분히 좋은 투수라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정말 중요한 개막전이었지만, 뼈아픈 실수가 김택연 개인이나 우리 팀 모두에게 더 좋아질 수 있는 1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사실 중간 교체도 고민했지만, 신인 투수가 이닝을 한 번 마무리하게 하고 싶었다. 만약 일찍 교체되면, 다음 등판에서 더 마음이 불안할 수 있어 투수 코치와 상의에 믿어보기로 했다. 마지막에 잘 이겨냈기에 1패를 했지만, 많은 걸 얻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개막전이 열린 23일 창원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신인 김택연을 선발 라울 히메네스의 구원 투수로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택연은 NC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개막전이 열린 23일 창원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신인 김택연을 선발 라울 히메네스의 구원 투수로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택연은 NC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개막전 패배에도 이 감독은 빠르게 털고 일어나리라 확신했다. "개막전에서 10팀 중 5개 팀이 패한다. 그 1패로 의기소침하거나 그런 건 없다. 모든 패배는 감독 책임이다. 그 책임은 내게 물으면 된다. 장기 레이스이기에 어제는 다 잊고 오늘 새 마음 새 뜻으로 승리를 위해 준비 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인태(좌익수)-박준영(유격수),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 감독은 "(김)대한이가 안타 하나를 쳤지만, (김)인태도 공을 잘 보는 선수다. 오늘은 오른손 투수가 나오니 (좌타자) 김인태를 선택했다"라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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