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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3인방 호투→10회 빅이닝…삼성, KT 꺾고 '6년 만' 개막전 승리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4.03.23 17:26 / 기사수정 2024.03.23 17:48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이 23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0회 결승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이 23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0회 결승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사자 군단이 발톱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6-2로 승리했다. 1만870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사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삼성의 개막전 승리는 2018년 잠실 두산 베어스전(6-3 승) 이후 6년 만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막전 5연패에 빠졌으나 올해 사슬을 끊어냈다.

연장 10회초 점수의 균형을 깨는 대타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강민호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류지혁이 4타수 2안타 1타점,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데이비드 맥키넌이 5타수 2안타로 힘을 합쳤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서 곧바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총 투구 수는 87개(스트라이크 62개). 포심 패스트볼(38개)과 슬라이더(29개), 스위퍼(17개), 체인지업(2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2km/h를 찍었다.

마무리 출신 3인방이 뒤를 이었다. 임창민, 김재윤이 각 1이닝, 오승환이 2이닝을 맡아 무실점을 책임졌다.

KT는 후반 뒷심 대결에서 밀렸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올렸다. 총 투구 수는 75개(스트라이크 51개). 커터(22개)와 투심 패스트볼(19개), 스위퍼(12개), 포심 패스트볼(11개), 체인지업(11개)을 골고루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150km/h, 포심은 149km/h였다.

이어 우규민이 ⅔이닝 무실점, 이상동이 ⅓이닝 1실점, 주권과 손동현이 각 1이닝 무실점, 박영현이 1⅓이닝 4실점, 강건이 ⅔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1타점, 천성호가 4타수 2안타 등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수원,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수원, 박지영 기자


◆선발 라인업

-KT
: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쿠에바스.

-삼성: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김영웅(유격수). 선발투수 코너.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수원,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수원, 박지영 기자


◆1~3회: 장군멍군

1회초 KT 선발 쿠에바스는 김지찬과 김성윤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구자욱과 7구 승부 끝 볼넷을 준 뒤 맥키넌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1회말 삼성 선발 코너도 배정대를 삼진,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 로하스를 삼진으로 요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삼성은 2회초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쿠에바스의 초구, 시속 147km의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중견수 뒤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이었다. 팀에 1-0을 선물했다. 이후 오재일과 류지혁이 각각 2루 땅볼, 전병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 KT는 박병호의 삼진,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 황재균의 삼진으로 침묵했다.

3회초 쿠에바스가 안정을 되찾았다. 김영웅을 삼진,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 김성윤을 2루 땅볼로 묶어냈다. KT는 3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후 천성호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상대 유격수 김영웅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다. 김상수의 우익수 뜬공에 천성호가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 타자 배정대는 코너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1-1,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김민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KT 위즈 배정대. 수원, 박지영 기자
KT 위즈 배정대. 수원, 박지영 기자


◆4~6회: 달아나는 KT

4회초 구자욱이 삼진, 맥키넌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강민호가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오재일의 볼넷, 류지혁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2사 만루가 됐다. 전병우가 4구 만에 삼진을 떠안으며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KT는 4회말 추가점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코너의 2구째, 시속 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KT가 2-1로 앞서나갔다. 후속 박병호는 삼진, 강백호는 중견수 뜬공, 황재균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 김영웅의 좌익수 뜬공 후 김지찬이 상대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성윤의 우익수 뜬공과 김지찬의 도루로 2사 2루. 구자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5회말 장성우가 코너와 10구 혈투를 펼쳤다.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천성호는 투수 앞 내야안타를 생산했다. 코너는 타구에 다리를 맞았음에도 꿋꿋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 천성호의 도루로 2사 2루가 됐다. 배정대의 루킹 삼진으로 이닝에 마침표가 찍혔다.

KT는 6회초 쿠에바스 대신 우규민을 구원 등판시켰다. 우규민은 맥키넌을 유격수 땅볼,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한 뒤 이상동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동이 오재일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3아웃을 채웠다.

6회말 코너가 계속해서 삼성 마운드를 지켰다.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 로하스를 3구 삼진으로 묶어낸 뒤 박병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강백호를 1루 땅볼로 요리했다.

왼쪽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수원, 박지영 기자
왼쪽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수원, 박지영 기자


◆7~9회: 승부는 원점

삼성은 7회초 동점을 이뤘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KT는 이상동이 대타 강한울에게 초구로 볼을 던지자 투수 교체를 택했다. 주권을 투입했다.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김영웅의 삼진 아웃 후 김지찬이 타석에 섰다. 1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2-2. 김지찬은 이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김성윤의 우익수 뜬공으로 역전까지 잇진 못했다.

7회말 삼성도 투수를 교체했다. 코너를 내리고 임창민을 기용했다. 황재균의 볼넷 후 장성우를 삼진으로 제압했다. 황재균의 도루와 천성호의 삼진으로 2사 2루. 김상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공격을 끝마쳤다.

8회초 KT 마운드엔 손동현이 등장했다.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 맥키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서 강민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사 3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3루가 되자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삼성은 8회말 구원투수 김재윤을 내보냈다.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에 성공했다. 김민혁의 1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삼성은 로하스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른 뒤 박병호와 승부를 택했다.

박병호의 타석에서 3루 주자 배정대와 1루 대주자 안치영이 이중도루를 시도했다. 공이 1루로 연결된 사이 배정대가 홈으로 파고 들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삼성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3분간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점수는 그대로 2-2, 주자 상황은 2사 2루가 됐다. 박병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이룬 KT는 강백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우익수 김성윤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9회초 KT의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등판했다. 강한울을 삼진, 김영웅을 좌익수 뜬공, 김지찬을 3루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빚었다. 9회말 삼성도 끝판왕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장성우를 포수 파울플라이, 천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KT 위즈 배정대의 홈 아웃 모습. 수원, 박지영 기자
KT 위즈 배정대의 홈 아웃 모습. 수원, 박지영 기자


◆10회: 사자의 본모습

10회초 삼성이 박영현을 공략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성윤의 좌익수 뜬공 후 구자욱이 우중간 안타, 맥키넌이 우전 안타를 쳤다. 1사 1, 3루를 이뤘다. 강민호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됐다. 대타로 나선 김현준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포효했다. 3-2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후속 류지혁은 볼넷을 골라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4-2,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결국 KT는 투수를 강건으로 교체했다. 강한울의 삼진 후 김영웅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선보였다. 1루 주자였던 류지혁은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내달렸다. 김지찬의 볼넷에 이어 김성윤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10회초가 막을 내렸다. 삼성은 4점을 추가하며 6-2로 쐐기를 박았다.

10회말 오승환이 계속해서 마무리에 나섰다.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과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1사 1루. 오승환은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 정준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수원,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수원, 박지영 기자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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