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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한국에 와서 신났다"...서울시리즈가 즐거운 머스그로브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3.21 06:2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최근 3년 연속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0승 고지를 밟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생애 첫 한국 방문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팀 동료 김하성이 '가이드' 역할을 자청하면서 서울시리즈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1일 선발등판을 앞둔 각오와 한국 방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머스그로브는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서울시리즈 기간 지내고 있는 호텔 시설도 훌륭하다. 지금까지 매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음식도 맛있고 좋은 여행이 되고 있다"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도 유심히 봤다. 몇 명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추구하고 있는 '야구의 세계화'에 맞춰 올해는 LA 다저스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갖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서울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가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샌디에이고는 20일 개막전의 경우 다르빗슈 유, 21일 게임은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머스그로브는 미국에서 장거리 이동과 시차적응 등으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울시리즈 참가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최대한 한국 체류를 즐기고 있다.

머스그로브는 지난 15일 새벽 입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에 나온 한국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면서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머스그로브는 한국 입국 후 샌디에이고 내야의 핵 김하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김하성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샌디에이고가 서울시리즈를 치르는 고척스카이돔은 김하성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시즌 동안 홈 구장으로 뛰었던 곳이라 익숙한 무대다.

김하성은 지난 15일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한국 문화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맛집 소개는 물론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와 프로그램까지 동료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머스그로브는 "김하성이 통역과 함께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한국에서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해 줬다"며 "한국 문화 체험을 비롯해 식당까지 예약도 해줘서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많이 했다"라고 웃었다.   

또 "김하성이 고향에 와서 신난 것 같다. 한국 적응에 리더 역할을 하면서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잘 챙겨줬다"며 "김하성이 서울시리즈 게임을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동료로서 흡족하다"고 설명했다.

머스그로브는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거쳐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다. 김하성과는 샌디에이고 입단 동기다.

머스그로브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뒤 매년 꾸준히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해줬다. 첫해였던 2021 시즌에는 32경기 181⅓이닝 11승 9패 평균자책점 3.18, 2022 시즌 30경기 181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3, 2023 시즌에는 부상과 수술, 재활 여파 속에서도 17경기 97⅓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87경기 60승 57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72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조 머스그로브.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머스그로브는 "2024 시즌을 위한 빌드업을 잘 마쳤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준비가 잘 이뤄졌다"며 "한국은 미국과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수면 시간, 식사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가 외국에서 게임을 하기 때문에 감안해야 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충분히 적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부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원래 상태로 회복이 많이 됐다. 부상은 야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올해는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대로 준비가 잘 됐다"며 "한국이 생각보다 좋았다. 처음에는 14시간 정도 비행기로 이동한 뒤 시차적응을 하면서 몸이 무거운 감도 있었지만 전날 불펜 피칭에서 내 투구를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머스그로브는 이와 함께 약 일주일 동안의 한국 체류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은퇴 후 여행으로 한국을 찾을 수도 있지만 현역 선수로서 야구를 위해 방문하는 기회가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머스그로브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한국에 왔기 때문에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쏟아부어야 한다"며 "휴식 시간에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경험이다. 나중에 여행으로도 올 수 있겠지만 야구 선수로 오는 일은 특별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20일 LA 다저스와의 2024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2-5로 졌다. 2-1로 앞선 8회초 수비에서 불펜 투수들의 난조 속에 다저스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머스그로브는 샌디에이고에 2024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안겨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고척,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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