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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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남편 "가정폭력 현행범 체포...아내+자식들 각본" 의심[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3.19 07:0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남편이 아내와 자식들을 의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음모론이 괴로운 아내 vs 매번 가족에게 소외감이 드는 남편, 결혼 39년 차 '음매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음매 부부'는 부부의 골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던 큰 사건 하나를 이야기했고, 남편은 자신만 제외하고 아내와 자식들의 가족이 3박4일로 제주도 여행을 갔던 것을 회상했다. 

남편은 "나만 빼고 여행을 갔는데, 여행가서 3박4일동안 나한테 연락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후로 나를 대하는 자식들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역적모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여행을 다녀오고 3일 뒤 있었던 일을 전하며 "그날도 자기 성질이 안 풀리니까 내가 있는 방에 들어와서는 같은 얘기를 또 반복을 하더라. 그래서 '그만하라'고 했더니, 내 얼굴을 발로 차고 나가버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안 때렸다"고 주장한 뒤 "(아내의) 소리치는 소리를 듣고 아들이 갑자기 달려왔다. 그리고 아들이 '신고해'라고 했고, 딸이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편은 "가정폭력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60일동안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부부 사이를 갈라 놓으려고 작정을 한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나의 공작이다. 나를 경찰에 신고한 것은 아주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이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남편은 자식들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재산을 가져가기 위해 이혼을 시키려고 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남편은 힘든 마음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기도 했었다고. 

아내는 "이걸 그렇게 생각하는 게 이해가 안간다. 왜 당신은 당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느냐"고 답답해했다. 



남편와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은 "서로에게 서운하고 속상했던 것들, 그리고 앙금과 오해가 많이 쌓여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은영은 남편에게 "'가족이 공작했다'는 생각에 대해 점검을 해야할 것 같다. 망상은 아니다. 그런데 편집증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은영은 "'나를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에 상대의 의도를 의심하는거다. 남편분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그 사건을 기점으로 이런 편집증적 양상에 불이 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편집증 양상은 고립된 상황, 분노한 상황, 그리고 서로 대립하는 감정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증상에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의 상담을 받은 후 생각에 잠긴 남편은 아내에게 했던 상처되는 행동들에 대해 "후회한다"면서 미안해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고생했어. 앞으로 잘 할게. 남은 날 우리 잘 지내자. 미안해"라면서 진심으로 사과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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