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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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남매 장녀' 남보라 "희생적인 효심이 공감…타인이 날 볼 때 이런 기분일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3.18 08:0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남보라가 '효심이네' 속 희생적인 주인공 효심이를 바라보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이하 '효심이네')을 마친 남보라는 51부작 긴 호흡의 작품을 보내며 "9개월 동안 촬영 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어서 끝나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은 오랜만의 복귀작. 남보라는 지난 시간 동안 "예능이나 교양을 많이 하면서 방송에 대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자'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전엔 압박감이 컸다. 제 스스로 잘해야 한다 이런 마음이 있었고, 많이 억압하는 게 컸다. 쉬는 동안 그러지 않아도 되겠구나, 즐기면서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음을 밝혔다.

극 중 남보라는 대형 로펌 변호사 출신의 배우 지망생 정미림 역으로 출연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생각도 "많이 났다"는 그는 "오디션 현장 가면 많이 떨리고 긴장했었는데, (미림이 연기하며) 이 떨림과 긴장들을 과장시켜야겠다 했다"고 포인트를 밝히기도 했다. 

그가 연기한 정미림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MZ쾌녀'로, 극에 밝고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13남매 장녀로 'K장녀' 수식어를 갖고 있는 그는 '캔디형'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끼기도. 남보라는 "실제로는 많이 조심스러워하는 성격이라 주저하는 부분이 많고,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 실수를 하면 어떡하지 생각하기도 했다"며 "할 말을 다 한다는 점에서 저도 모르는 쾌감을 느꼈다"고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했다.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주인공 효심(유이 분)에게도 공감이 갔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효심이를 제삼자 입장에서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효심이를 보면서 '힘들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효심이가 내리는 결정들이 대부분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제삼자 입장에선 답답한 느낌도 들었는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 이런 기분으로 볼까' 했다"고 했다. 이어 "효심이가 이해가 되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보겠구나 하기도 했다. 효심이의 마음과, 나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 두 가지의 견해가 생겼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비슷한 처지의 인물을 보면서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그는 "효심이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대본에 이입이 되다 보니까 효심이한테 말을 걸게 되더라. '효심이 너 그러지 않아도 돼', '꿈 찾아 나가도 돼'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을 저에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효심이의 희생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남보라는 정미림으로서 '효심이네'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최선을 다했다. 연기 지망생으로 '발연기'를 연기해야 했던 것에 그는 "어려움이 있더라"며 웃었다. 그는 "연기를 더 못했으면 좋겠다며 감독님이 NG를 내기도 했다"며 비화를 들려줬다.

다만 일부 과한 설정은 '무리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남보라는 오히려 "개의치 않았다. 소리 내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흐름을 다 알고 계신단 것이지 않나. 그만큼 우리에게 관심 가져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런 작품 속 코믹 요소들은 남보라에게 사명감을 갖게 하기도. 그는 "이 드라마 보는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한 식당에서 아주머니들이 30년 전 주말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보시더라. 시간이 지나도 재미 요소는 변하지 않는 구나 느꼈다. 시청자들한테 '무조건 재밌는 시간 드릴 거야'라는 마음가짐이었다"고 남다른 책임감을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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