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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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침묵' 조규성의 필드골 가뭄...풀타임에도 무득점, 팀은 1-0 승리

기사입력 2024.03.12 07:45 / 기사수정 2024.03.12 07: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조규성의 필드골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조규성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또다시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미트윌란 소속 공격수 조규성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라네르스에 위치한 셉휘스 파르크 라네르스에서 열린 라네스르 FC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미트윌란은 공격진이 침묵한 가운데 올리버 쇠렌센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미트윌란은 브뢴비 IF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팀은 승리했으나 조규성의 필드골 침묵이 이어진 점은 아쉽다. 조규성은 지난달 말 열린 오르후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4분경 페널티킥으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하지만 조규성이 마지막으로 리그에서 터트린 필드골을 찾으려면 지난해 12월 초 비보르그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국가대표팀 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조금 낫다. 조규성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투입돼 후반 막바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조규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차기 혈투까지 간 끝에 8강에 진출했다.



필드골 침묵은 조규성 본인에게도 썩 좋은 일은 아니다. 페널티킥 득점과 달리 필드골 득점은 공격수의 득점 감각과 페이스에 영향을 미친다. 마치 혈을 뚫듯이 필드골이 터져야 조규성의 득점력도 살아날 수 있다.

게다가 조규성은 아시안컵 기간 동안 극심한 결정력 부진에 시달렸다. 스트라이커가 스스로 자신감을 되찾는 데에는 득점 만한 게 없다. 조규성에게 필드골이 필요한 이유다.

다만 이날 조규성은 득점을 제외하면 활약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을 기준으로 조규성은 패스 성공률 57%(21회 중 12회 성공)를 기록했으나 두 번의 기회를 창출했다. 드리블 성공도 1회(2회 시도), 긴 패스 성공 1회(100%), 클리어링, 리커버리 각 1회를 성공시켰다.

지상과 공중 경합에서 낮은 성공률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연계와 수비가담을 통해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규성의 장점이 나온 셈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동료들을 돕고만 있을 수는 없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을 신뢰하고 있다. 필드골 가뭄 속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조규성을 꾸준히 선발로 내보내고, 풀타임 출전을 시킨다.

이제는 조규성도 필드골로 득점 능력을 끌어올려야 할 때다. 미트윌란이 리그 선두로 올라선 만큼 리그 타이틀 경쟁을 위해서는 조규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다음 경기인 바일레 BK전은 절호의 기회다. 바일레는 현재 리그 11위로 하위 스플릿 후보들 중에서도 강등권에 있다. 조규성이 바일레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미트윌란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고, 조규성 본인도 침묵을 깨고 다시 득점력을 회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국가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조규성은 바일레전 이후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연전을 준비한다. 조규성 외에 스트라이커는 대표팀 첫 발탁인 주민규가 유일하다. 조규성은 아시안컵의 부진을 딛고 자신이 왜 한국의 원톱으로 낙점됐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진=미트윌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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