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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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이강인, 5년 만에 대표팀 '동반 승선'할까…황선홍 감독 선택은?

기사입력 2024.03.10 07:46 / 기사수정 2024.03.10 07:46



(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김환 기자) 이승우와 이강인이 5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만날 수 있을까. 어린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내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두 테크니션의 황선홍호 동반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FC 소속 이승우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1분 만에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FC는 이후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실점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승우의 환상골 만큼은 1만명 가까이 몰려든 팬들을 매료하고도 남았다.

특히 이날 황선홍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경기를 지켜봤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승우는 대표팀 코치들이 지켜봤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까지 뽑아내며 황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최근 들어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3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홈앤드어웨이 2연전을 앞두고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에 앞서 K리그 현장을 꾸준히 다니고 있고, 이승우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11일 명단을 발표한다.

무엇보다 대표팀 2선 자원 중 핵심인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해 3월 소집이 불투명해지면서 이승우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기존 대표팀 선수들의 상황이나 본인의 퍼포먼스 모두 이승우의 국가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동안 대표팀과 거리가 있었던 이승우도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는 전북과의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님이 오시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뭔가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항상 (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간절함과 발탁 욕심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승우는 "하지만 대표팀은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고,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보여드린 뒤 결정을 받아들이는 게 대표팀의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승우가 대표팀에서 이강인과 5년 만에 재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두 선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사령탑에 있었던 2019년 3월 함께 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있다. 당시 대표팀의 막내였던 이승우는 이강인의 합류로 대표팀 막내에서 탈출했다. 이강인의 대표팀 데뷔 무대였다. 이승우와 이강인이 이번에 황선홍호에 함께 발탁된다면 5년 만에 발을 맞출 수 있게 된다.

다만 두 선수가 동시에 발탁되는 모습을 보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배들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징계 차원에서 이강인을 3월 A매치에 차출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로 이강인을 발탁해야 하고, 발탁할 공산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황선홍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함께 하며 이강인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데다, 월드컵 3차예선 진출 확정을 위해 승리해야 하는 태국전에서 이강인과 같은 재능이 대표팀에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강인은 지난 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쐐기골을 도운 적이 있다. 클래스는 살아있다는 것을 알렸다.



잔인한 사실은 이강인이 3월에 발탁되지 않는다면 이승우의 대표팀 승선 확률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이강인이 차출되지 않을 경우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한 대표팀의 2선에 빈자리가 하나 나오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승우와 이강인이 5년 만에 대표팀에서 같이 뛸 수 있을까.

이승우를 선발하는 것도, 이강인을 부르지 않는 것도 모두 황선홍 감독의 선택이다. 모든 건 황 감독의 결정에 달려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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