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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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특급' 재재 조회수 폭락…'연반인' 시대 열고 퇴사 했는데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3.06 15: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연반인'의 시대를 열게 해준 재재의 '문명특급' 조회수가 폭락,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지난 2018년부터 SBS '스브스뉴스' 채널 아래 '문명특급' 콘텐츠가 시작됐다. 이는 입소문을 타고 금세 자리를 잡았고,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등 유튜브 채널임에도 방송사 못지않은 굉장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1,0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해왔다.

이에 2019년, SBS라는 한 지붕 아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됐던 '문명특급'은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채널 독립을 했다. 젊은 PD들의 트렌디함을 내세우기 위함이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트렌디함은 식상함으로 전락해버린 모양새다. 1,0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냈던 해당 채널은 최근들어 급격하게 낮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최근 영상들은 적게는 6만회를 기록, 100만회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채널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재재의 '문명특급'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연반인' 재재의 공이 컸다. 연예인과 일반인의 합성어인 '연반인'의 시초이기도 했다. 각 스타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팬들만이 알고 있을법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소비되던 이슈들을 양지로 끄집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 콘텐츠는 콘서트로 이어질만큼 가요계에 큰 파급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유튜브'라서, '연반인'이라서 그 매력이 돋보이며 화제를 일으켰던 것도 사실. 하지만 재재가 SBS를 퇴사, 연예인의 영역에 들어오게 되면서 그만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SBS를 퇴사한 재재. 실제로 재재는 "FA시장 대어 재재. 왜 아무도 연락이 없을까? 아무도 내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한탄, "SNS 팔로워가 줄어들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당시에는 '문명특급'만이 유튜브 홍보 채널로 유일했으나, 현재는 나영석 PD의 '출장 십오야' '나불나불', '와글와글', 유재석의 '핑계고', 장도연 '살롱드립', 이영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조현아의 '조목밤', 정재형의 '요정재형'과 같이 작품을 홍보하는 채널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점 또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해진 상황 속 재재의 휴식기가 이어졌다는 점도 조회수 폭락 이유로 언급되고 있다.

심지어 재재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를 통해서도 연예인들의 작품 홍보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에 '연반인'으로서의 차별성을 잃었다는 중론이다.

이에 대해 재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문명특급' 제작진들 또한 이러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긴급] 방금 찍은 따끈따끈한 MMTG 회의.. 다 설명드릴게요'라는 영상을 통해 그 고민을 밝혔다.

재재는 "우리 되게 쓴소리 많이 받았다. 올해부터 문명인(구독자명)들 댓글만 봐도 기존 '문특' 느낌 왜 이렇게 사라졌지. 특색이 사라졌어요, 이렇게 말도 없이 한 달 쉬기 어딨어요 등의 반응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주기적으로 업로드를 못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더 이상 문명특급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다 고갈이 돼서 못하게 됐다고 공지를 올릴 수도 없고", "버티는 느낌이었다. 1년 내내", "작년 다 같이 힘 빠진 느낌이라 그게 힘들었던 것 같다. 강력하게 새 기획을 하자는 사람도 없었고"라며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재재는 "그리고 내가 '내일 스케줄상 못할 것 같은데', '자리에 없는데 무슨 면목으로 말을 하지?'이런 게 생기는 거다"라며 바빠진 스케줄을 언급했다.

제작진은 "그런 상황을 원래 공유를 했었다. 맨날 조회수 비상대책 회의하고. 조회수도 잘 안나오고"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팬들은 "말은 안 하셔도 다 모니터링하고 계시는 구나", "스케일이 커지는 게 참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문특 매력은 비급 감성이었다. 정돈된 느낌의, 공중파처럼 나오면서 문특 색깔도 지키려니 힘들 것 같다", "많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 응원하는 문명인들이 있다는 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 2018년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미친 듯이 달려왔는데 지치는 게 당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3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던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위기. 트렌드를 이끌던 '문명특급'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이겨나갈지 관심이 모이는 시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채널 'MMTG'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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