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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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못 볼 수도...김기동 감독 "사실 안 데려오려고 했다, 안 넣고 싶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02 13:44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환 기자) 팬들이 아쉬워할 만한 소식이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제시 린가드가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FC서울은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감하며 4년 연속 파이널B로 향했던 서울은 아쉬움을 딛고 김기동 감독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 

선수단 변화가 꽤 있다. 오스마르, 나상호처럼 팀을 지탱하던 선수들이 떠났지만 기성용과 재계약을 맺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류재문, 최준, 술라카, 윌리안 등을 영입해 두루두루 보강에 성공했다. 또한 K리그 역대 최고의 '빅 사이닝' 제시 린가드를 영입해 흥행까지 잡은 서울이다.

무엇보다 서울이 이번 시즌 많은 기대를 받는 이유는 김기동 감독 때문이다. K리그 최고의 지략가인 김기동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리아컵(구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서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알찬 이적시장과 감독 교체 덕에 서울은 이번 시즌 울산HD와 전북 현대를 견제할 팀으로 꼽힌다.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당시 다수의 K리그 감독들이 서울은 울산, 전북과 함께 '3강'으로 선택했다.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첫 경기 준비는 잘 했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1차 전지훈련에는 많은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고, 2차 훈련 때야 조직력을 올렸다.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대한 만큼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라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가 아닌 새로운 팀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다.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을 묻자 김 감독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첫 경기는 기대를 갖고 있고, 설레고,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갖고 있다"라며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골프를 잘 친다고 소문이 나지 않았나. 그래도 처음 샷을 치기 위해 서면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잘 할 수 있지만 처음을 잘하고 싶은 마음 말이다"라는 농담도 던졌다.

김기동 감독이 원하는 수준이 채워진 건 아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이 빠르게 자신의 축구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만족도가) 6~70% 되는 것 같다. 공격과 수비 포지셔닝에 대한 부분들이 부족하다. 계속 경기를 하면서 채워지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능력이 있어서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의 첫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린가드다. 린가드는 이번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다. 경기를 뛸 정도로 몸이 올라오지는 않았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안 데리고 오려고 했었다. 이틀 전에 미팅을 했다. 몸 상태를 물어보니 자신은 60~70%되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 그 정도로는 뛸 수 없다고 했다. 그래도 자신은 몇 분이라도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현재 상태로는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거고, 실망시킬 거라고 했는데 자신이 있다고 했다. 또 K리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싶다며 동행하고 싶다고 해서 데려오게 됐다"라며 린가드가 명단에 포함된 배경을 밝혔다.



팬들이 린가드가 뛰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김기동 감독은 아직 린가드를 투입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지금으로는 (린가드를) 안 넣고 싶다. 경기의 흐름을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힘들 것 같다. 솔직히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린가드의 출전 가능성을 낮게 봤다.

또한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 외에도 다른 선수 투입에 대해 "경기를 보고 결정할 문제다. 경기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라며 지금 당장 교체 선수를 두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린가드 외에 눈에 띄는 부분은 풀백으로 변신한 박동진이다. 박동진은 공격수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풀백으로 뛰는 건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김기동 감독은 "(박)동진이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다. 사이드백에 많은 자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동진을 선택한 이유는) 동진이가 세트피스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을까해서 기용하게 됐다. 오늘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박동진을 풀백으로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과의 지략 대결도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김기동 감독은 "교체 명단에 아사니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없더라. 광주는 티모와 이순민을 제외하면 모두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다. 좋은 팀이었고,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광주가 개인이 아니라 팀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팀이라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광주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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