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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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 아닌데 틱톡으로 비꼬다니…도 넘은 조롱, 턴하흐도 분노했다

기사입력 2024.03.01 10: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엄살을 부린 게 아니었다. 풀럼이 이를 조롱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분노했다.

맨유는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채 6위에 머물렀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의 균형은 후반 20분 풀럼 수비수 캘빈 배시의 선제골로 깨졌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 44분 해리 매과이어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며 승점 1을 확보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7분 알렉스 이워비에게 극장 결승골을 내줘 무너지고 말았다.

풀럼전에서 맨유의 주장 페르난데스가 보여준 행동이 주목받았다. 페르난데스는 동점 상황이었던 경기 막바지 풀럼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페르난데스의 발이 상대 선수에게 맞았고, 페르난데스는 슈팅 직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주심이 앞에 있었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 발을 떠난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간 게 아니었기 때문에 경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주심은 페르난데스가 아닌 공이 있는 곳을 바라봤다. 

그러자 왼쪽 발목과 정강이 사이를 붙잡고 있던 페르난데스가 이내 일어났다. 페르난데스는 옆에 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패스를 요구하는 등 곧바로 경기에 다시 참여했다.



이 장면을 두고 비판이 일었다. 페르난데스가 '꾀병'을 부렸다는 것이었다. 충돌 이후 쓰러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일어나 뛰기 시작했으니 엄살이었다는 의심을 받을 만했다. 경기 직후에는 맨유 팬들도 페르난데스의 행동에 한숨을 내쉬었다.

풀럼에서는 아예 영상을 만들어 페르난데스를 조롱하기도 했다. 풀럼은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 채널에 페르난데스가 슈팅 이후 쓰러지고 일어나는 장면을 영상 클립으로 제작해 올리며 "그가 괜찮아서 다행이다"라는 조롱 섞인 멘트를 실었다.

맨유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 듯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소식통에 의하면 맨유는 PL 팀과의 마찰을 피하고 싶어하지만, 해당 영상이 구단의 공식 채널을 통해 공유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해당 영상이 페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한 척을 하려던 게 아니라 인저리 타임에 득점을 하려는 그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영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턴하흐 감독도 분노했다. 페르난데스는 풀럼전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도 집중 견제를 받았는데, 경기가 끝난 뒤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턴하흐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향한 견제와 비판이 지나치다며 풀럼전 이후 SNS에서 돌아다니는 영상을 언급했다.

턴하흐 감독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페르난데스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나는 SNS에서 그를 비판하는 영상들을 봤다. 한심하다. 페르난데스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 경기를 뛰기 위해 싸웠다. 그의 통증 역치는 상당히 높다. 페르난데스는 작년에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는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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