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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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내 성대모사도"…KT '김호수비' 코치는 웃음 바이러스 [오키나와 스토리]

기사입력 2024.02.29 20:25

KT 위즈 김호 수비코치와 내야수들. 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KT 위즈 김호 수비코치와 내야수들. 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열린 코치 덕에 선수단이 화기애애하다.

KT 위즈 김호 수비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에 새로 합류했다. 1967년생인 김 코치는 2006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해온 베테랑 코치다. 자칫 선수들과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 KT의 '김호수비'로 불리며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탁월한 친화력과 적극적인 소통 능력을 갖춘 김 코치는 고참들이 많은 내야진의 훈련을 이끄는 중이다. 때로는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꾀한다. 언제 어디서든 웃음만은 잃지 않는다. 항상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훈련을 지도한다.

김 코치는 "야구가 즐거워야 집중력이 생긴다. 또한 시작이 좋아야 훈련 효과도 좋다"며 "코치는 선수들과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내 성대모사를 할 정도로 서로 편하게 지낸다"고 미소 지었다.

펑고 등 그라운드 위 훈련을 실시할 때는 선수들처럼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 코치는 "내가 지키는, 선수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라운드에서 코치는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코치가 이렇게 제대로 준비했으니, 여러분도 내 뜻을 알고 훈련에 임해줬으면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KT에서의 목표는 뚜렷하다. 김 코치는 "KT가 야구를 정말 잘하는 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는 소리를 듣게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 주장인 내야수 박경수는 "확실히 경험 많으신 코치님이라 선수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신다. 선수들 개개인에게 맞는 지도법을 준비해 주신다"며 "코치님의 유머 감각 덕분에 밝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코치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데뷔한 뒤 해태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를 거쳤다. 현역 은퇴 후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에선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등에도 몸담으며 수비코치, 작전코치, 주루코치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 강릉영동대 코치로 지내다 올해 KT에 합류했다.

KT의 수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KT 위즈 김호 수비코치의 지도 모습. 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KT 위즈 김호 수비코치의 지도 모습. 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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