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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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 진작 힘 뺐으면 좋았을 텐데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4.02.29 10:43 / 기사수정 2024.02.29 10:4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 전소연이 보다 가볍고 친근한 매력으로 지난 논란의 아쉬움을 털고 있다. 

전소연이 리더로 활동 중인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 은 한 달 전 야심차게 두 번째 정규 앨범 '2(Two)'를 발표했지만 여러 논란과 멤버들의 건강 악화 등 악재로 인해 활동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들은 지난해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필(I feel)' 타이틀곡 '퀸카'로 국내외 신드롬적 인기를 끌며 커리어 하이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이번 새 정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특히 (여자)아이들의 음악적 중심을 맡고 있는 프로듀서 전소연을 필두로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이 성장한 만큼 컴백 활동에 관심이 더욱 쏠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록곡 '와이프(Wife)'의 뮤직비디오 선공개 후 논란은 시작됐다. 해당 곡의 일부 가사가 지나치게 성적인 뉘앙스를 풍긴다는 이유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 이로 인해 KBS로부터 부적격 판정까지 받고 논란은 점점 더 커졌다. 

여기에 컴백 직전 멤버 민니와 우기의 건강 이상으로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로 인해 기자간담회가 연기되면서 해당 논란에 대한 멤버들의 입장을 들어볼 기회 역시 무산됐다. 

특히 이번 곡을 직접 프로듀싱한 전소연조차 입을 열 수 없게 되면서 (여자)아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 컴백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가 기대 이하 화력과 성적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파트 분배에 대한 지적이 컸다. 무엇보다 보컬 라인 미연과 민니의 파트보다 곡 초반 초고음 파트를 맡은 전소연에게 이목이 쏠리면서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소연의 초고음 파트에 대한 호불호도 갈렸다. 노래에 대한 임팩트가 강하게 남는다는 반면 다수 음악 팬들은 듣기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욱이 전소연이 직접 프로듀싱한 곡에 본인의 파트를 가장 임팩트 있게 그려낸다는 사실에 불편함을 내비치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여기에 슈화마저 건강 이상 문제로 컴백 활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실상 (여자)아이들 활동은 어렵게 됐다. 컴백 전 출연한 방송, 웹 콘텐츠 등을 통해 이들의 얼굴은 볼 수 있지만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나 화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은 더 이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아쉬움이 남는 컴백 활동이지만, 뜻밖의 매력이 (여자)아이들의 인기를 또 한 번 끌어올리는 중이다. 바로 2집 정규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연일 최고 기록 갱신을 이어가는 것.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는 29일 오전 멜론 TOP100 13위까지 오르며 '슈퍼 레이디'와 '와이프'를 뛰어 넘는 기록을 세웠다. 

해당 곡은 다채로운 밴드 사운드와 유려한 선율이 특징. 반복적인 노래 가사로 중독성만 앞세우는 기존 아이돌 히트곡 공식에서 탈피, 한글로 꽉 채워진 노랫말이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더하는 장점이 있다. 

멤버들의 음색과 보컬 스타일을 고려한 파트 분배도 이번 곡의 매력 중 하나.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듯는 듯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이지 리스닝 포인트 역시 장점이다. 여기에서는 전소연의 짜릿한 고음도 시원하고 깔끔하게 표현되면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기도. 

(여자)아이들의 컴백 이슈와 별개로 곡이 가진 매력과 온라인 상에서 퍼지는 호평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롱런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음악뿐 아니라 전소연이 부계정으로 새롭게 만든 개인 채널 역시 누리꾼들 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잠옷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앉아 케찹밥을 만드는 전소연의 모습이라니.

앞서 계란이나 고구마를 찌는 모습, 붕어빵을 먹는 모습 등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특유의 나른한 말투로 내레이션하는 모습까지 색다른 매력으로 주목받으며 인기 급상승 중이다. 

이처럼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파워풀하지 않아도, 굳이 '나는 슈퍼 레이디' '나는 퀸카'라 외치지 않아도 전소연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담긴 매력이 대중에게는 더욱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오기 마련. 

지난 논란들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전소연만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음악적 역량을 발휘해 또 한 번 커리어 하이 갱신을 보여줄 다음 성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개인 채널, 큐브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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