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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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떠나고 '오합지졸'…감독 또 바꿉니다, 시즌 3번째

기사입력 2024.02.20 06:3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김민재 전 소속팀이자 이탈리아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가 올 시즌 세번째 감독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렐레보'는 19일(한국시간) "나폴리가 현 감독인 발테르 마차리를 경질하고 슬로바키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프란체스코 칼초나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차리 경질은 곧 효력을 가질 예정이며 칼초나는 오는 22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서 나폴리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칼초나는 올 시즌 나폴리에 부임한 세번째 감독이 될 예정이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와 지난여름 결별한 후 뤼디 가르시아 감독을 선임했다. 가르시아는 프랑스 리그1 중견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이끌며 지난 2017-2018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일궈낸 감독이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나폴리에서 반년도 가지 못해 경질되고 말았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2라운드까지 6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 33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행보와 달리 기대에 전혀 못미치는 성적이었다. 특히 당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인터 밀란과는 일찌감치 승점이 10점 차까지 벌어지며 4위로 내려앉았다.





나폴리의 회장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는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지난 11월 가르시아를 내치고 마차리를 자리에 앉혔다. 마차리는 지난 2009년부터 약 4년간 나폴리의 감독을 역임한 바 있고 그 이전에는 코치직까지 수행하기도 해 나폴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감독으로 지목받았다.

다만 마차리도 시원찮은 성적을 거뒀다. 오히려 1보 후퇴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마차리는 리그서 12경기 4승 3무 5패를 거뒀다. 현재 나폴리는 순위가 수직하락, 리그 9위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이대로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커녕 UEFA 클럽대항전 자체를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데 라우렌티스는 또다시 칼을 빼들을 방침이다. '렐레보'는 "선택받은 이는 칼초나"라고 전했다. 칼초나는 지난 2022년부터 슬로바키아 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했다. 그는 다소 약체팀으로 평가받는 슬로바키아를 이끌고 올 여름 열릴 2024 UEFA 유럽축구국가대항전(유로)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내며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다.

'렐레보'에 따르면 칼초나는 나폴리에 잘 들어맞는 감독이다. 매체는 "나폴리의 중추적인 미드필더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를 슬로바키아 대표팀서 지도했다"며 이미 나폴리의 핵심 선수와 안면이 있는 사이라고 했다. 게다가 그의 사단에는 나폴리 역대 최다 출전(520경기)의 기록을 보유한 마렉 함식이 포진한 상태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스포르티탈리아'에 따르면 함식은 칼초나와 나폴리의 협상을 중매했으며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나폴리에서 칼초나를 보좌하며 선수단을 돌볼 예정이다. 이로써 나폴리 선수단은 최근 은퇴한 팀의 레전드와 함께 훈련을 받으며 팀 내 사기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칼초나는 과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보좌하며 나폴리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 따라서 구단의 문화나 방침이 크게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렐레보'는 "칼초나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서 데뷔전을 치른다"며 "선수단과 훈련을 한 번정도 진행한 뒤 바로 경기를 갖는다"고 전했다.

한편 칼초나는 올 시즌의 종료까지만 팀을 담당하는 '소방수'로 부임할 예정이며 시즌이 끝난 후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그의 거취를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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