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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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일룬 6G 연속골+멀티골 폭발!…맨유, 루턴 원정 2-1 승리→신바람 4연승 [PL 리뷰]

기사입력 2024.02.19 06:59 / 기사수정 2024.02.19 07:0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19일 루턴 타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맨유는 이날 2-1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19일 루턴 타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맨유는 이날 2-1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동료들의 외면 속에 골 놓치던 그가 아니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골잡이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맨유가 덴마크 출신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울버햄프턴에 패하면서 휘청거리고 있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맹추격하게 됐다.

에릭 턴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루턴 커넬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서 호일룬이 전반 7분 만에 두 골을 폭발하는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지난 1일 울버햄프턴전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4연승을 일궈냈다.

울버햄프턴전에 이어 지난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한 맨유는 지난 11일엔 4위를 달리고 있는 애스턴 빌라를 적지에서 2-1로 따돌렸다. 이어 이날 루턴까지 이겼다.

맨유는 14승2무9패(승점 44)를 기록하게 됐다. 리버풀이 승점 57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아스널이 승점 55로 2위,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53으로 3위다. 애스턴 빌라(승점 49), 토트넘(승점 47)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맨유도 토트넘에 승점 3점 차로 다가서면서 4강 싸움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반면 창단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뛰어든 루턴은 승점 20에 머무르면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를 기록하게 됐다. 에버턴이 승점 10을 삭감당하면서 승점 19로 18위에 그치고 있는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원정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백4에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라파엘 바란, 디오고 달로가 섰다. 더블 볼란테는 카세미루, 코비 마이누로 낙점됐다. 2선 3명은 마커스 래시퍼드, 브루누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로 완성됐다. 호일룬이 원톱에 섰다.

홈팀 루턴은 토마스 카민스티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테덴 멩기, 가브리엘 오쇼, 아마리 벨이 백3에 나섰다. 타이트 총, 알베르트-음보요 로콩가, 로스 바클리, 알피 도티가 2선에 포진했다. 치에도지에 오그베네, 콜리 우드로가 원톱 칼턴 모리스를 보좌했다.

맨유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호일룬이 득점하면서 웃었다. 전반 36초 만에 회이룬의 상대 수비수 벨의 실수를 득점으로 완성한 것이다. 맨유 수비 진영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볼을 벨이 오른발로 컨트롤 한다는 게 잘못 흘러 호일룬 앞에 떨어졌다. 회이룬은 볼을 몰고 질풍처럼 드리블하더니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을 때려 골망을 출렁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19일 루턴 타운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맨유는 이날 2-1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19일 루턴 타운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맨유는 이날 2-1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에서 프리미어리그 맨유로 이적한 뒤 14경기에서 골이 없었던 호일룬은 지난해 12월2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3-2 역전 결승포를 후반 37분 터트리면서 뒤늦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부턴 봇물 터지듯 득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14일 토트넘전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넣더니, 울버햄프턴전과 웨스트햄전,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차곡차곡 한 골씩 쌓았다. 이어 이번 경기까지 6경기 연속골 행진을 기록하게 됐다. 맨유 레전드 공격수 에릭 칸토나,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에 이어 맨유서 6경기 연속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초반 기세를 탄 맨유는 전반 6분 가르나초의 오른쪽 측면에서의 횡패스를 래시퍼드가 슛으로 날리는 등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7분 회이룬이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멀티골을 낚았다. 왼쪽 코너킥을 가르나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볼이 회이룬 몸을 맞고 들어간 것이다. 엉겁결에 호일룬 몸에 맞은 것은 아니고, 호일룬이 가르나초의 슛 방향을 돌린다는 게 골망을 출렁이는 골이 되고 말았다. 그야말로 몸으로 넣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반격에 나선 홈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5분 2대1 패스에 이은 총의 슛이 맨유 선수 몸을 맞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원톱 모리스가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은 것이다. 모리스는 뉴캐슬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이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원톱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맨유는 홈팀의 동점포를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계속 막아내는 것으로 남은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맨유는 전반 30분 후방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우드로에 결정적인 위기를 내줬으나 그의 슛을 바란이 막아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추가시간엔 최근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수비수 쇼가 또 다시 부상 의심 증세를 드러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빅터 린델뢰프가 들어왔다.

턴하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옐로카드 한 장을 갖고 있던 카세미루와 매과이어를 빼고 스콧 맥토미니와 조니 에반스를 투입하면서 중원 및 수비라인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엔 다시 맨유가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15분 페르난데스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대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로콩가가 끝까지 뛰어가서 막아냈다. 맨유 입장에선 쐐기골이 될 수 있었는데 땅을 쳤다.

루턴 타운 공격수 칼턴 모리스가 19일 맨유전에서 만회골을 넣고 있다. 루턴 타운은 이날 1-2로 졌다. 연합뉴스
루턴 타운 공격수 칼턴 모리스가 19일 맨유전에서 만회골을 넣고 있다. 루턴 타운은 이날 1-2로 졌다. 연합뉴스


이어 후반 22분엔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다시 한 번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가르나초는 골키퍼를 제친 뒤 곧바로 슈팅하는 대신 타이밍을 뺏은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막혔다. 맨유는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가르나초가 연결한 컷백 패스를 호일룬이 수비와의 경합 뒤 버텨내며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엔 행운도 따랐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바클리의 헤더 슈팅이 크로스바를 튕겨 나온 것이다. 루턴 입장에선 동점을 이루면서 승점 1을 따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결국 맨유가 호일룬 멀티골에 힘입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고 5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멀티골로 승리 일등공신이 된 호일룬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승점 3이 가장 중요하다. 난 팀을 돕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고, 행복하다"며 " 승리는 고맙지만 운이 조금 좋았다. 나 역시 득점을 터트려야 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해야 한다"며 겸손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호일룬은 "더 올라가서 올드 트래퍼드에서 우리 팀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선 "좋은 시작이었고, 두 차례 이른 득점을 터트렸다. 하지만 루턴 관중들의 응원을 본다면 2-1은 위험한 점수다. 후반에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며 추가골에 대한 자신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첫 골에 대해선 "뭔가 일어날 것 같았다. 나는 스피드를 갖고 왼발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상대 실수 기다렸음을 알렸다. 두 번째 골을 두고는 "의도했던 장면이다. 몸을 돌렸고 골이 됐다. 솔직히 놀라긴 했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19일 루턴 타운전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회이룬은 이날 멀티골을 넣었다. 맨유는 이날 2-1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19일 루턴 타운전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회이룬은 이날 멀티골을 넣었다. 맨유는 이날 2-1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호일룬은 지난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덴마크 홀란'으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반기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득점하는 등 프리미어리그 골이 없어 시련을 겪었지만 애스턴 빌라전에서 마수걸이포를 넣고 울부짖은 뒤 어느 덧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대해 "나 자신을 절대 의심하지 않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 우울할 수 있다. 하지만 기다리면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동료들과 호흡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지난해 말 턴하흐 감독 경질설에 시달렸다가 모처럼 기세가 살아난 맨유는 이제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병행한다. 오는 25일 0시 풀럼과 홈 경기를 치르는 맨유는 이어 29일 오전 4시45분엔 노팅엄 포레스트와 FA컵 16강 원정 경기를 벌인다. 이어 3월4일 0시30분엔 적지에서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홈에서 맨시티에 0-3 참패를 당한 적이 있어 맨유 입장에선 설욕 의지가 절실하다.

이후 에버턴, 셰필드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 등 비교적 해볼만한 팀들과 3연전을 치르면서 4강 싸움 진입을 타진하게 된다. 겨울이적시장에서 특별한 선수보강 없이도 반전을 이뤄내는 턴하흐 감독은 향후 행보에 더욱 자신감 갖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19일 루턴 타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맨유는 이날 2-1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19일 루턴 타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맨유는 이날 2-1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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