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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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네"‥사령탑이 평가한 한화 새 외인의 수비는 '합격점' [멜버른 현장]

기사입력 2024.02.19 07:26 / 기사수정 2024.02.19 07:26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의 최대 성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화는 지난해 11월 19일 외야수 페라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다.

1998년생인 페라자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외야수로 우투의 스위치 히터다. 신체 조건은 신장 175cm, 체중 88kg다.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는 게 한화 구단의 평가였다.

한화는 지난해 브라이언 오그레디에 이어 닉 윌리엄스까지 두 명의 외국인 타자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외국인 타자 영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화는 페라자 영입 당시 "공격, 수비, 주루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적극적인 타격이 강점이며 수비력과 주력도 준수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빠르게 팀에 적응한 페라자는 타격과 더불어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최원호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큰 성과는 페라자의 본 모습을 실제로 봤다는 것"이라며 "수비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안 좋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수비가 그래도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서는 페라자의 수비 능력이 안 좋다고 전해졌는데,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근데 (수비하는 모습을 보니까) 특급 외야수까진 아니어도 수비를 나갈 수 있는 선수"라며 "캠프에서 중견수와 우익수로 뛰는 걸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확실하게 포지션을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라자는 17~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된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1차전의 경우 중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이튿날에는 우익수로 경기를 시작했다. 두 경기 모두 큰 실수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화는 페라자와 함께 정은원을 외야수로 기용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실제로 정은원은 호주와의 연습경기 1차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쓰면서 팀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게 한화의 생각이다.

최원호 감독은 "(정)은원이도 좌익수와 중견수를 맡는 걸 보고 코칭스태프가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또 은원이가 외야로 나가게 될 때 페라자 이외에 또 다른 외야수로 누가 나갈지도 정해야 한다. 계속 테스트를 하면서 타격 면에서 좀 더 안정감 있는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까. 기복이 심한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고 전했다.

또 최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봐야 하지만, 부상에 대한 변수도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 갑자기 다치면 계획대로 안 된다.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멀티 포지션도 준비하려고 한다. 주전급 야수들은 캠프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의 경우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멜버른,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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