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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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꾸준한 '류현진 호평'…새 둥지 찾기 2월엔 끝날까

기사입력 2024.02.14 10:43 / 기사수정 2024.02.14 10:43

메이저리그 잔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여전히 선발투수 류현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잔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여전히 선발투수 류현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아직까지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을 향한 미국 언론의 평가는 꾸준히 호의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여전히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아직 영입 가능한 최고의 FA(자유계약)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마이클 로렌젠, 마이크 클레빈저 등고 함께 선발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으로 분류했다. 

MLB닷컴은 "이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든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2023 시즌 중반 복귀, 11번의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2023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두 번째로 FA가 돼 시장에 나왔다. 2020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맺었던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74억원)의 계약이 만료됐지만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달 27일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FA 선발투수들에 대한 내용을 전하면서 류현진에 대해 탈삼진 비율이 전성기 시절보다 감소한 점을 들어 2024 시즌 빅리그 잔류에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쳤지만 MLB닷컴의 시각은 달랐다. 

메이저리그 잔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여전히 선발투수 류현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잔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여전히 선발투수 류현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은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고 기량 회복세도 순조로웠다.

류현진은 2023 시즌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기록했다. 재기에 충분히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토론토가 정규리그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직구 스피드는 눈에 띄게 줄어든 사태다. 그러나 140km 초반대 직구를 가지고도 특유의 안정된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 뛰어난 게임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지난해 11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에서 류현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스프링 트레이닝 출발이 임박한 현 시점에서도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스토브리그 초반 뉴욕 메츠와 강력하게 연결되기도 했지만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도 미국 현지 언론들을 통해 계약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토론토 잔류 시나리오도 제기됐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잔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여전히 선발투수 류현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잔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여전히 선발투수 류현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보스턴 레드삭스가 류현진을 영입을 고려한다는 미국 현지 매체 보도 역시 현실로 이뤄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시장 상황이 류현진에게 마냥 낙관적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늦어도 이달 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되기 전까지 계약이 체결돼야만 2024 시즌 준비에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류현진이 개인 훈련으로 성실하게 몸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소속팀 없이 홀로 훈련을 이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과 새 계약을 따내지 못한다면 남은 선택지는 일본프로야구(NPB) 진출과 KBO리그 복귀다. 현실적으로 류현진이 일본행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류현진은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리그로 진출했다. KBO리그 규약에 따라 한국으로 복귀한다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오게 된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한 이후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 누적 성적 190경기 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238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잔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여전히 선발투수 류현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잔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여전히 선발투수 류현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06 시즌에는 데뷔와 동시에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를 동시에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 2010 시즌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1.86)을 바탕으로 KBO 두 번째 황금장갑까지 차지했다. 

류현진은 2012 시즌 종료 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진출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한다면 KBO 역대 최대 규모의 다년 계약이 예상된다. 한화는 2023 시즌 샐러리캡 여유액이 28억 9538만 원으로 류현진에게 거액의 장기계약을 안겨줘도 부담이 크지 않다. 

◆류현진 2013~2023년 연도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성적

-2013년: 30경기 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2014년: 26경기 15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

-2016년: 1경기 4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57

-2017년: 25경기 126⅔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

-2018년: 15경기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2019년: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2020년: 12경기 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2021년: 31경기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2022년: 6경기 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

-2023년: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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