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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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잘못 뽑았나? 5경기 만에 쏟아지는 혹평…"첼시 시절이 더 나은 듯"

기사입력 2024.02.13 05: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공격 자원을 늘리기 위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한 티모 베르너가 일찌감치 날선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스포츠 매체 '토크스포츠' 소속 축구 전문가 토니 캐스카리노는 11일(한국시간) 매체의 팟캐스트에 등장해 베르너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베르너는 (토트넘에 온 후) 다섯 경기를 뛰었다. 단기간이긴 하지만 그가 과거 첼시에서 보였던 모습과 다른가? 약간 그렇다.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베르너는 한때 독일과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며 명성을 떨쳤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RB 라이프치히에서 4년간 뛰면서 156경기 90골 40도움을 기록한 베르너는 2019-20시즌 34경기에 나와 28골을 기록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리버풀, 첼시가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냈고, 첼시가 2020-21시즌을 앞두고 4500만 파운드(약 836억원) 거액을 주고 베르너를 품는 데 성공했다.




다만 첼시로 이적한 후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장점은 묻혀버리고 말았다. 그는 경기에 나오면 많은 오프사이드와 나쁜 결정력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첫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은 리그 35경기 2606분을 출장하며 기회를 얻었고 6골 12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준 베르너는 팬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았지만 2년 차인 2021-2022시즌 리그에서 단 4골 1도움만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는 리그 21경기에서 1285분을 뛰는데 그쳤고 시즌 막판엔 아예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면서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22년 여름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3000만 유로(약 432억원)를 주고 베르너를 재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팀에 복귀한 후 다시 입지를 찾는가 싶었지만 라이프치히의 감독 마르코 로제가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로이스 오펜다, 유수프 폴센, 사비 시몬스, 베냐민 세슈코를 중용하며 베르너의 입지가 다시 좁아졌다.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면서 공격포인트도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에 베르너는 또다시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지난 1월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하게 됐다. 올 시즌 말까지 이어지는 임대 계약에는 토트넘이 원할 시 발동할 수 있는 완전 이적 조항도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캐스카리노의 눈에는 베르너가 불만족스럽다. 그는 팟캐스트서 "솔직히 말해 그는 너무 예측하기 쉬운 공격수다. 공을 잡으면 측면에만 서있고 공이 없어도 측면에서 공을 기다리고만 있다"며 "그가 (토트넘에 데뷔한 후) 치른 다섯 경기서 매우 부진했지만 이것이 화두에 오른 것 같지 않다. 토트넘 팬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전했다.

베르너의 장점은 빠른 속력이다. 지난해 2월 축구 통계 플랫폼 '켈나우'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서 최고 속력이 시속 35.47km에 달할 정도로 빠르다. 그러나 캐스카리노는 "베르너는 쏜살같이 빨라도 계속 측면에만 있으니 마치 숨어있는 것 같다"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장을 넓게 쓰라고 지시한 것일 수도 있지만 경기에 영향은 끼치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가장자리에 위치한 선수"라며 혹평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캐스카리노의 평가가 다소 박한 측면도 있다. 그는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서 1도움을 기록해 귀중한 동점골을 생산해냈고 지난 1일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서는 팀의 역전골을 뽑아내는 중요한 도움을 기록하는 등 번뜩이는 활약을 보였다. 축구 통계 플랫폼 '풋몹'은 당시 베르너를 평점 8.2점으로 평가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이 베르너에게 딱 맞는 전술인만큼,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바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초 각종 지표와 함께 "베르너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토트넘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르너의 빠른 주력과 좋은 위치선정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은 토트넘 뿐이라는 이야기다.

현재까지 토트넘서 다섯 경기만 치른 베르너가 도마위에 오르는 것은 다소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팀의 주장이자 주요 득점 루트인 손흥민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복귀했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공격수 자원이 더욱 풍부해져 베르너에게도 부담이 다소 덜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토트넘은 11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2-1로 잡아내고 리그 4위에 올라섰다. 4위 자리를 지키던 애스턴 빌라가 맨유에 패하며 반등에 실패했고 토트넘은 반대급부로 한 계단 상승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한 고지에 서게 됐다. 시즌 말까지 토트넘이 호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가운데 베르너가 얼마나 팀에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토크스포츠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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