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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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김영옥 "55세에 은퇴하려고 했는데…" 일 중독 고백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4.02.06 21:0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금쪽상담소' 김영옥이 쉬지 못하고 일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뷔 67년차를 맞은 김영옥은 자신의 고민에 대해 "내가 55살이면 은퇴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은퇴는 커녕 은퇴라는 말 근처도 안 가고 있다. 은퇴할 때 되니까 아무 말도 안 하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의 숨은 욕심이자 치부라고 언급하면서 "'저 이가 지금까지 이러고 있네' 이러면 모르겠는데, '나를 좀 인정해주세요' 하는 욕심이 있나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 없이 쉬는 게 힘들다. 일종의 강박이 아닐까 싶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가만히 쉬려고 하다가도 5분, 10분이면 싫증이 난다"고 고백했다.

무엇 때문에 일에 대한 강박이 생긴 것 같냐는 물음에 김영옥은 "우리는 선택받아야 하는 사람 아닌가. 내가 아픈 척 하면 일 안 시킬까봐 눈치를 볼 때가 있다"며 "아픈 것도 숨기면서 일을 하려고 할 때가 있는데, 솔직히 내 자신이 미울 때도 있다. '내가 왜 이러지' 하는데도 결국 해야하는 걸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선생님의 열정과 성실함과 부지런함이 그대로 전달된다"면서 자신의 별명이 완소녀(완전 소처럼 일하는 여자)라고 언급했다.



이윤지도 "제가 선생님이 완소녀임을 입증해드리겠다"면서 2010년 1월 당시 김영옥이 월화 미니시리즈 '공부의 신', 수목드라마 '추노', 일일 연속극 '다함께 차차차', 주말 연속극 '보석 비빔밥'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74세였던 김영옥은 "왜 힘든 적이 없었겠나. '내가 무슨 짓이야' 하고 자책할 때도 있었다. 수시로 그래가면서 지금까지 똑같이 반복하고 살아왔다. 요즘은 많이 한가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정형돈의 말을 들은 그는 "그런 고민을 하는 건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달려온 것 같다. 일이 내 인생의 전부인 것 같이, 내가 해야하는 걸로 알고 닥치는 대로 해결하면서 살아왔지 삶의 계획이 없었다. 욕심과 내가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착각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솔직한 얘기인데 '이렇게 아프면서 남한테 피해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겁이 덜컥 나는 건 예전과 다르다는 것, 그만큼 자신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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