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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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영입 경쟁 첫 패배...토트넘이 거절당한 이유 '예상 밖이다'

기사입력 2024.01.29 06:4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토니오 누사가 토트넘 홋스퍼 대신 브렌트포드를 선택했다. 누사는 커리어 지금 단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건 이르다고 판단했다.

누사는 토트넘이 노리던 18세 유망주다. 앞서 티모 베르너와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해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강화한 토트넘은 팀의 미래를 고려해 벨기에 리그의 클럽 브뤼헤에서 뛰고 있는 누사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누사를 당장 기용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은 물론 미래를 위한 영입이라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노르웨이 출신 유망주인 누사는 아직 18세지만 벌써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뛴 경험이 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노르웨이 네이마르'라는 별명이 설명하듯 누사의 장점은 뛰어난 드리블 능력. 누사는 왼쪽 측면에서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경험까지 쌓인다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누사에게 관심을 보인 토트넘은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다. 첼시, 아스널 등 런던의 다른 빅클럽들도 누사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발빠르게 움직인 토트넘이 누사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는 듯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경쟁자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브렌트포드였다.

브렌트포드도 좋은 팀이기는 하나,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 중에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런던에는 토트넘을 비롯해 첼시, 아스널이라는 '빅6'에 해당되는 클럽들이 있는 데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처럼 전통이 깊은 팀도 존재한다. 클럽의 규모와 명성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은 누사 영입전에서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누사는 브렌트포드를 선택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브렌트포드는 누사 영입에 합의했다. 누사는 첼시, 토트넘과도 회담이 있었지만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맺었다. 누사가 남은 시즌 동안 브뤼헤로 재임대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누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누사는 그와 그의 발전을 위한 브렌트포드의 계획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 소속이자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활동 중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누사의 브렌트포드행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를 외쳤다. 다수의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누사의 브렌트포드 이적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보도했기 때문에 누사의 행선지가 바뀔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누사의 브렌트포드 이적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누사가 토트넘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 소속이자 토트넘 내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댄 킬패트릭은 "누사는 현 시점에서 토트넘이나 첼시에 합류하는 게 너무 큰 스텝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누사가 브렌트포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토트넘 전담 기자인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도 같은 말을 했다. 골드는 "누사와 선수 측은 누사가 즉시 프리미어리그(PL)의 빅클럽 중 하나로 이적하는 게 그의 발전에 있어 너무 큰 단계라고 생각했다. 브렌트포드는 누사에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누사가 지금의 발전 속도를 유지한다면 후에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원하는 선수를 차례대로 영입했던 토트넘이 처음으로 영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남은 기간 동안 미드필드 강화에 힘쓸 전망이다. 현재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선수는 첼시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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