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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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조별리그 '워스트 11'에 김민재 선정…이기제-박용우도 포함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1.28 16: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대한민국 선수 3명이 조별리그 '최악의 선수'로 뽑혔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워스트 11'을 선정해 발표했다.

매체는 조별리그에서 3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웠던 선수들을 각 포지션별로 뽑아 4-4-2 포메이션을 만들었다. 이때 그들은 대한민국 핵심 센터백이자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인 김민재를 명단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도움도 1개 올린 김민재를 뽑은 이유에 대해 매체는 "아시안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16팀 중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가장 많은 6실점을 기록했다"라며 "조별리그 1, 2차전 때 골이 없었던 말레이시아한테 3골이나 허용한 건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단언해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점을 거듭하는 이유는 팀으로서 움직이는 수비가 돼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크다"라며 "수비 복귀가 느리고, 커버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순식간에 위기를 맞이하는 순간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가운데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가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있어, 실제로 그가 없으면 수비가 더 붕괴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팀 전체로 봤을 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있을 것"이라며 김민재 활약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들은 "수비 전환이 너무 느린 것도 있지만 수비 라인이 너무 낮아 결과적으로 공수 간격이 광대해졌다"라며 "이 공간을 노린 상대한테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고, 수비진 리더인 김민재가 라인을 통솔해 더 밀어올릴 수 있다면 달라질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수비보다 공격에 중심을 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수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김민재한테 거는 기대와 책임이 크다"라며 김민재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전 때 한국은 점유율은 매우 높았지만 상대의 역습에 고전하면서 끝내 3골이나 실점했다. 이때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진 점이 대량 실점의 원인으로 지적됐는데, 매체는 김민재가 수비 라인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정 이유를 봤을 때 매체는 김민재 활약에 실망했다기 보다 워낙 거는 기대가 크기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한국 축구 팬 역시 역시 세계 최고의 센터백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철저히 틀어 막아 주기를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조별리그 3경기에서 6골을 실점했다.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했을 수도 있어 수비진 개선은 토너먼트를 앞둔 클린스만호의 과제로 떠올랐다.

매체는 김민재 외에도 한국 선수를 2명 더 워스트 11에 포함시켰다. 그들이 뽑은 건 레프트백 이기제(수원삼성)와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이다.

이기제에 대해 매체는 "아시안컵 명단이 발표됐을 때 이기제는 큰 논란이 됐다. 그는 2023 시즌 리그 최하위를 차지해 2부로 강등 당한 수원삼성에서 9월 말 이후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라며 "오랫동안 실전에서 멀어진 선수의 경기 감각은 경기 전부터 우려를 받았는데, 이 불안은 적중했다"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용우에 대해선 "키 186cm로 축복 밭은 체격의 소유자인 박용우는 공중볼을 비롯해 몸싸움에선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넓은 영역을 지키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라며 "한국 대표팀의 중원 간격이 넓은데, 이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선수들에게만 혹평을 내리지 않았다. 골키퍼 자리엔 안정감이 부족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던 스즈키 자이온이 뽑혔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때 독일을 침몰시켰던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도 워스트 11 공격수 자리에 뽑혔다. 이라크한테 고전하며 1-2 패배 원흉이 된 라이트백 스가와라 유키나리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간판 공격수 우레이도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침묵하면서 이름을 올렸고, 칼리파 알함마디(UAE), 아마도니 카모로프(타지키스탄), 하립 알사디(오만), 살렘 알다우사리(사우디아라비아)도 워스트 11 일원으로 선정됐다.



◆ 풋볼 채널 선정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워스트 11'

FW : 아사노 다쿠마(일본), 우레이(중국)

MF : 살렘 알다우사리(사우디아라비아), 박용우(대한민국), 하립 알사디(오만), 아마도니 카모로프(타지키스탄)

DF : 이기제(대한민국), 칼리파 알함마디(UAE), 김민재(대한민국), 스가와라 유키나리(일본)

GK : 스즈키 자이온(일본)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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