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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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현장] '사우디전 골맛' 조규성 VS '말레이전 PK 획득' 오현규…원톱 경쟁 불붙나

기사입력 2024.01.28 06:30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오른쪽), 오현규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오른쪽), 오현규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최전방 자리를 누가 책임질지 관심이 쏠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전을 갖는다.

조별리그 E조에서 2위로 통과한 클린스만호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와 격돌한다.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거둬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제 클린스만호는 지는 순간 바로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에 임한다. 클린스만 감독도 27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한 간이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전을 두고 "16강이라는 결승전이 시작된다"라고 표현했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전반 조규성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의 다리에 맞고 있다.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전반 조규성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의 다리에 맞고 있다.연합뉴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클린스만이 어떤 라인업을 꺼내들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최전방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토너먼트부터 변화가 생길지 주목됐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아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공격포인트가 없을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2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올랐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토너먼트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조규성이 아닌 오현규(셀틱)을 최정방 공격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부상했다.

오현규는 조별리그 동안 2경기 교체 출전했다. 조규성과 마찬가지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페널티킥을 유도해 한국의 3번째 골에 기여했다. 이후 사우디전에서 조규성이 아닌 오현규를 선발로 내세우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오현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오현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성과 오현규는 지난 카타르 웓드컵 때도 대표팀의 일원으로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조규성은 대표팀 핵심 공격수였으나, 떠오르는 신예였던 오현규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대신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했다.

월드컵으로부터 약 1년이 지난 현재 두 사람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아시안컵 개막 후 조규성은 부진한 활약으로 인해 입지가 불안정해졌고, 이로 인해 오현규한테 9번 공격수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물론 로테이션을 잘 돌리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계속 조규성이 한국의 최전방을 책임질 수도 있다. 오현규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명단에 승선했지만 클린스만 체제에서 출전한 9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건 단 2경기뿐이다.

조규성은 지난 25일 말레이시아전이 끝난 후 "(클린스만 감독님이)긍정적으로 계속 생각하라고 말씀하시고, 나도 골을 못 넣고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라며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고, (클린스만)감독님이 공격수였던 시절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고, 공격수도 그런 일이 수두룩하다는 등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변함 없는 신뢰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오현규가 조규성과 교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오현규가 조규성과 교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조규성은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열렸던 사우디와의 친선 A매치에서 헤더 득점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사우디전 승리는 클린스만호의 첫 번째 승리였기에, 사우디전에서 골맛을 본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우디전이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조규성이 월드컵 조별리그 때 가나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스타로 떠올랐던 장소이다. 

사우디전을 앞두고 좋은 기억이 많은 조규성이 또다시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속죄포를 노릴지, 아니면 오현규가 깜짝 선발로 나와 득점을 터트리며 최전방의 골 가뭄을 해소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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