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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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6개월 만에 사우디 탈출!' 헨더슨, 아약스 이적…2년 반 계약+등번호 6번

기사입력 2024.01.19 08:56 / 기사수정 2024.01.19 08:5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던 헨더슨이 단 6개월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탈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다시 유럽 생활을 시작한다.

아약스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헨더슨과 합의에 도달했다. 헨더슨은 암스테르담(아약스 연고지)으로 이적한다"라면서 "헨더스는 지난 6개월 동안 알에티파크에서 뛰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81경기에 출전했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헨더슨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헨더슨은 아약스에서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 반 동안 뛰게 된다. 등번호는 6번이다.

욘 판트 스힙 아약스 감독은 "우리는 리더십 자질을 갖춘 경험 많은 미드필더를 원했다. 부분적으로 팀의 부상으로 인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었고, 헨더슨이 그런 유형의 선수였다"라면서 "그의 영입은 우리 팀의 큰 발전을 의미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이 정도 수준의 축구 선수는 구단의 많은 유망주들에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헨더슨이 여기에 와 기쁘다. 오늘부터 아약스 선수라는 사실은 우리 클럽에 매우 좋은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헨더슨은 선덜랜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8년 1군 데뷔까지 이뤄냈다. 2009-10시즌 선덜랜드에서 팀 내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면서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 눈에 들어 프랑스전을 통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11년 리버풀에 입단한 후부터였다. 리버풀은 1800만 유로(약 262억원)를 지불하고 헨더슨을 영입했다. 등번호 14번을 단 헨더슨은 지난해 리버풀을 떠나기 전까지 12년 동안 헌신했다.

2015년 리버풀과 5년 계약을 체결한 헨더슨은 구단 최고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떠난 후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에 나섰고, 그 중심을 잡아주며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적응하는 걸 도왔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오르면서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회복한 리버풀은 2018-19시즌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14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헨더슨 커리어에서도 2012년 리그컵 우승 이후 7년 만에 거머쥔 우승 트로피였다.



2019-20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이었고, 30년 만에 이뤄낸 1부리그 우승이었다. 주장으로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한 헨더슨은 잉글랜드 올해의 축구선수, 리버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리버풀과의 동행은 지난해 여름을 끝으로 종료됐다. 리버풀 통산 492경기에 출전해 33골 61도움을 올린 헨더슨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알에티파크로 향했다. 옛 동료였던 제라드를 만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단 19경기를 뛰고 6개월 만에 구단과의 계약을 상호 해지하고 아약스 이적을 택했다.



헨더슨이 불과 반 년만에 사우디를 떠나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 때문으로 여겨진다.

헨더슨은 알에티파크로 이적할 당시 급여가 대폭 인상돼 주급 70만 파운드(약 11억 6300만원)를 수령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년에 무려 3640만 파운드(약 605억원)씩 벌게 되는데, 이는 리버풀 시절의 4배나 인상된 액수였다.

하지만 헨더슨은 이내 사우디에서의 생활에 괴로움울 호소하게 됐다.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사우디는 약속과 달리 합의한 주급의 절반인 35만 파운드(약 5억 8000억원)만을 헨더슨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졌음을 알렸다.

게다가 헨더슨은 사우디에서의 생활 자체에도 불만이 많았다. 경기장에서 관중이 적은 것에서도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아약스 이적에 근접했다. 헨더슨과 알 에티파크는 지난여름 헨더슨이 팀에 합류할 때 맺었던 3년 계약을 해지, 헨더슨이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도록 상황을 개선했다"라며 "지난 시즌 14년만에 최하위 성적인 리그 3위를 거둔 후 올 시즌 더욱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베테랑 헨더슨을 영입해 상황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아약스가 구단 차원에서 헨더슨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헨더슨은 다시 한 번 유럽에서 축구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아약스, 알에티파크,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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