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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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기안84 "버릇 안 나빠지려고 해...방송 더 늘리고 싶지 않아" [종합]

기사입력 2024.01.03 11: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본업인 그림에 애정을 드러냈다.

2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태어난 김에 연예대상, EP.22 기안84, 살롱드립2'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스트로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기안84가 출연했다.



장도연은 기안84에게 "여행을 많이 다니더라"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시간 되니까. 웹툰할 때 못 놀러 다녔다. 10년 동안 도구를 들고 가긴 했는데 외국에서 마감하고 그림만 그렸다. 요즘 너무 좋다. 과분할 정도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사람들을 만난다. 복 받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버릇이 나빠지지 않고 타성에 젖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안84는 "사람들이 연말, 연초에 모임이 있다고 오라고 한다. 몇 군데 가면 이상하게 멋들어진 곳을 잡는다. 그런데 조금 뭔가 이게 맞나 싶다. 약간 그런 야경 보이고 루프탑 같은 곳으로 자꾸 부른다. 가면 좋기는 한데 루프탑에 익숙해지면 인생 망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좀 문제이긴 하다. 사람들을 점점 안 만나고 혼술한다. 옛날에는 20대 때는 하루 종일 재밌게 놀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임 가면 오래 못 있겠더라.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별로 없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인생사 지친 사람 같다"라는 반응에 "이제 나이도 있다. 41세다. 알만한 건 다 안다. 첫 키스, 첫 여행, 첫 차 설레지 않냐. 점점 닳고 닳은 거다. 뭘 해도 그 정도의 감흥이 없다. 도파민이 안 나온다"라고 답했다.

장도연은 "도파민이 없는 대신 안정적이지 않냐. 늘 설레고 도파민 있으면 심장에 무리 온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화 중 계속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기안84에 장도연은 "이럴 때 내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언제냐"라고 질문했다.

이어서 장도연은 기안84에게 다른 방송에도 출연한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기안84는 "지금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두 개를 하고 있고, 유튜브도 한다"라며 부정하는 의사를 보였다.



장도연이 "방송을 더 늘리고 싶지는 않고?"라고 묻자 기안84는 "그럼 그림을 못 그리니까"라고 본업을 생각했다.

기안84는 "웹툰이 진짜 대단했던 게 (웹툰) 마감 하나를 안 하니까 3개(방송, 유튜브, 그림)를 하는 거다. 웹툰이 엄청 쉽지 않다. 난 만화가가 제일 존경스럽다. 그 삶이 대단해"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속마음을 전했다.

기안84는 '대충 산다'라는 프레임에 대해 "아니다 열심히 산다"라며 바로 부인했다.

기안84는 "대충 산다고 왜 얘기하는지 생각해봤더니 빨리 출근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촬영을 해야 하지 않냐. 다른 곳에 에너지를 안 쓴다. 아침에 곤이찜을 두 통을 시켰다. 한 통은 배달비가 아까워서 두 개를 시켜서 하나는 먹고 하나는 얼렸다. 얼린 걸 4등분으로 쪼갠다. 하나는 엊그제 라면에 넣어 끓여 먹고 남은 건 밤에 끓여서 한 번 먹고 아침에 또 남아서 라면을 넣고 끓인다"라며 웃었다.

그는 "가성비는 좋은데 징하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셀프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살롱드립2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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