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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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이모에 가스라이팅…24살 은퇴, 죽으려했다" [종합]

기사입력 2024.01.03 09: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김완선이 매니저였던 이모와의 갈등을 털어놓으며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2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37년차 가수 김완선의 퇴근길 | 김완선의 [퇴근길 by PDC] (1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완선은 지난 1992년 24살이던 해, 매니저였던 이모의 해외 진출 계획으로 갑작스럽게 은퇴를 했다. '이젠 잊기로 해요'로 고별 무대를 보였다.

당시 은퇴 방송 심정을 묻자 "그날 뭐. 나는 뭐든지 반응이 느리다. 별명이 형광등이다. 키면 불이 안 들어온다. 남들이 웃으면 좀 있다가 웃는 스타일이다"라며 "그날도 실감이 안 났던 것 같다. 한국에서 활동을 안 하는구나, 나는 한국에 다시 못 오겠구나 생각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결단을 번복하는 게 안 맞는 애였다. 나는 그런 걸 믿는 애였다. 그만두니까 그만둔다고 생각을 한 거다. 한국은 못 오고 활동 못하겠구나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별생각이 없었다. 실감이 안 났다"라고 전했다.



매니저였던 이모와의 갈등도 털어놨다. 당시 매니지먼트 담당자는 김완선의 이모였다. 김완선의 매니저는 당대 최고 여가수를 발굴해낸 한국 최초 여성 매니저로 알려져있다.

13년 동안 김완선이 번 돈의 행방은 사업을 했던 김완선 이모의 남편이 가진 14억 원의 빚을 갚는 데 쓰였다. 김완선은 과거 10대 후반에 돈과 관련된 문제들은 잘 몰랐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성인이 되어 잘못된 정산을 인지, 이모와 결별했다.

김완선은 당시를 떠올리며 "나와 이모의 갈등이 최고조로 있을 때다. 솔직히 말하면 죽으려고 생각했었다. 내가 이러고 왜 살아야 하는 생각에 못살겠더라 .힘들어서 .해결방법이 없더라 .이모랑 나랑 헤어질 방법이 없더라. 이렇게 계속 불행하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니까 이렇게 살바엔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을 할 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을 하러 택시를 타고 가는 길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더라. 근데 그 차 안에서 이모한테 계약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용기를 끄집어내서 한 얘기다"라며 "그래서 이모도 열받은 거다. 나랑 한창 안 좋을 때여서 차 돌려서 그다음에 바로 한국에 갔다.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나왔다 .헤어진것도 그냥 나온 게 아니라 엄마 집에 갔다 온다고 하고 옷만 달랑 입고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김완선은 "그리고 안 갔다. 나는 내가 너무 소중했고 내 자유가 너무 그리웠다. 자유롭게 사는 게 내 꿈이었다. 길에서 호떡 장사를 해도 좋으니 자유로운 하루를 맛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가스라이팅을 받은 사람은 상담을 받아서 치료를 해야 한다. 나는 치료를 할 생각이다. 내가 생각할 때 지금까지 인생보다 앞으로의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상담받고 나를 편하게 해주고 싶다. 한가해지면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디씨'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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