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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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연과 이혼' 김가온, 유책 누구길래…"나름대로 배려" (전문)[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2.31 07: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이 재차 이혼을 언급하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30일 김가온은 "요즈음 언어의 힘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나날을 보내는 중"이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김가온은 강성연과 이혼을 알리며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김가온은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랑이 아니었던 십여년은 평생 박제가 되어"라며 "일년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가온은 "최근에 천착한 진정한 사랑, 혹은 사랑의 완성이라는 컨텍스트에서 '죽음으로 완료되지 않은 모든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사랑이 아니었다'는 글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명제의 참과 거짓을 떠나, 게다가 내가 유책이 아닌 이혼의 서사에서, 나름대로 상대를 배려한 단호하지 못한 글이 이런 개인적 비극을 가지고온 상황에 비루함을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마도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시선과 평생 싸움을 해야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런 조건이 내 선택, 행동에 무게를 더해준다면 인생에 더할 나위 없이 큰 레슨이라는 연말의 소박한 교훈"이라고 이야기했다.



강성연, 김가온은 2012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었으나 올해 이혼 절차를 밟았다. 지난 21일 강성연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이유는 성격 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가온은 "결혼을 유지했던 십여년간 그녀는 내가 주장하고 믿어온 나의 헌신 속에서 미세한 불균형을 느껴왔을테고 그 틈으로 불화의 조각들이 파고 들어왔으리라.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라며 이혼 시점을 알렸다.

이어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아있었다"라며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기도 하다"라고 고백했다.



다음은 김가온 글 전문.

요즈음 언어의 힘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나날을 보내는 중.

그저 피아노 앞에서 이야기 하면 그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주로 표현하는 사랑과 나의 이야기는 하릴없이 부서지는 시간의 조각이었을 뿐이고, 남아 있는 것은 특히 에둘러 표현하지 않은 말들이다.

대중들이 미친듯이 물어뜯는 ‘사랑이 아니었다’는 말은 최근에 천착한 진정한 사랑, 혹은 사랑의 완성이라는 컨텍스트에서 ‘죽음으로 완료되지 않은 모든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명제의 참과 거짓을 떠나, 게다가 내가 유책이 아닌 이혼의 서사에서, 나름대로 상대를 배려한 단호하지 못한 글이 이런 개인적 비극을 가지고온 상황에 비루함을 느낀다.

아마도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시선과 평생 싸움을 해야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런 조건이 내 선택, 행동에 무게를 더해준다면 인생에 더할 나위 없이 큰 레슨이라는 연말의 소박한 교훈.

사진=엑스포츠뉴스DB, 올제스튜디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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