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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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리버풀 원정서 1-1 무승부→2년 연속 크리스마스 1위 성공

기사입력 2023.12.24 10:47 / 기사수정 2023.12.24 10:4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스널이 리버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면서 2년 연속 크리스마스 때 프리미어리그 1위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아스널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동점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가장 먼저 승점 40(12승4무2패) 고지에 올라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1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리버풀은 아스널전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승점 39(11승6무1패)로 1위 도약에 실패했다.

리버풀 원정에서 패배를 면하면서 아스널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비록 지난 시즌 1위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맨체스터 시티한테 역전 우승을 허용했지만 올시즌은 다를지 관심이 쏠렸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고,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카이 하베르츠,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가 맡았고, 최전방 3톱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수스, 부카요 사카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리버풀도 4-3-3으로 맞섰다. 알리송 베케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코스타스 치미카스, 버질 판데이크, 이브라힘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엔 커티스 존스, 엔도 와타루, 도미닉 소보슬러가 배치됐고, 최전방에서 루이스 디아스, 코디 학포, 모하메드 살라가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전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아스널 주장 외데고르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센터백 마갈량이스가 머리에 맞춰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 수문장 알리송이 프리킥을 막기 위해 골대를 비우고 앞으로 나오면서 마갈량이스의 헤더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걸 그대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전반 20분 리버풀 선수들은 일제히 심판한테 페널티킥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박스 안에서 외데고르가 살라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공을 손으로 건드렸다며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다.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도 외데고르의 핸드볼 반칙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리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지만 리버풀은 전반 29분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방에 위치한 아놀드가 전방으로 쇄도하던 살라한테 롱패스를 전달했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살라는 천천히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박스 안까지 들어온 살라는 직접 슈팅을 때리는 걸 택했고, 살라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그대로 아스널 골망을 가르면서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아스널전 동점골로 살라는 리그 12호골을 달성해 다시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제로드 보언(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도미닉 솔란케(본머스)가 11호골을 터트려 공동 2위가 됐지만 곧바로 아스널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 엘링 홀란(14골·맨체스터 시티)을 2골 차로 추격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가져왔으나 전반 33분 부상자가 나오는 악재가 발생했다.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치미카스가 터치라인 인근에서 사카한테 밀려 크게 넘어졌다. 이때 근처에 있던 리버풀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은 넘어지던 치미카스와 충돌해 함께 넘어졌다.

사카한테 밀려 쓰러진 치미카스는 쇄골 쪽을 붙잡으면서 큰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 소화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리버풀은 치미카스를 대신해 조 고메스를 투입했다.

전반 41분 마르티넬리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면서 아스널 사령탑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탄식하게끔 만들었다. 앞서 제수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을 때 알리송이 먼저 나와 공을 쳐내면서 슈팅 기회를 차단했다. 이때 세컨볼이 마르티넬리 앞으로 흐르면서 아스널한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공을 잡은 마르티넬리는 바로 앞에 골키퍼가 있었지만 골대를 수비수 2명이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골대 옆으로 슈팅을 날려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면서 아스널 벤치를 좌절시켰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전에 부상을 입은 치미카스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고메스가 후반 9분 박스 안에서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전에 2번이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온 하비 엘리엇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2분 뒤 리버풀 역습 상황에서 아놀드의 슈팅도 골대 상단을 때리면서 역전골이 되지 못했다.

후반 36분엔 아스널 선수들이 심판한테 페널티킥을 주장했다.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하베르츠가 아놀드한테 밀려 넘어졌는데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결국 양 팀 모두 후반전에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1-1 무승부로 마무리해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경쟁팀과 승점 차가 크지는 않지만 아스널은 패배를 면하면서 크리스마스 때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2위 리버풀도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면서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스널, 리버풀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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