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감독 "이순신, 날 격려할 거라 확신…담백한 죽음 연출 이유는"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한민 감독이 '노량: 죽음의 바다'를 통해 이순신의 마지막을 그린 소감을 전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를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피날레를 그려냈다.



노량해전은 특히나 '내 죽음을 알리지 마라'라는 이순신의 명대사로 온 국민에게 유명한 전쟁이다. 결과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역사 자체가 스포일러인 영화를 만드는 것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김한민 감독은 "그게 '노량'이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린 이유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노량해전을 통해서 어떤 걸 만들 것인지 생각하는 지점에서 시간이 걸렸다"며 "'명량'이 워낙 흥행을 했었다. 단지 그런 후속 작품으로서의 기능을 한다면 내가 차라리 다른 영화를 만들지, 이순신의 2부, 3부를 만드는 게 의미가 없었을 거다"라고 전했다.

김 김독은 "'노량'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순신 장군의 치열한 정신, 도망가는 적들을 적당히 돌려보내지 않고 집요하고 치열하게 전투를 치루고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표현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내야 한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은 장군님께 누가 되지 않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는 생각보다도 더욱 담백하게 이순신의 마지막을 담는다.



김한민 감독은 이에 대해 "진정성을 담으려고 했다. 장군님의 맥이라는 게 있다. 그 대사를 했을 때 어떤 맥을 가지고 돌아가셨을까 생각했다. 장군의 마지막에 추가한 대사는 감독이 추가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대사가 절대 장군에게 누가 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이순신 장군이) 저를 잘했다고 격려해주실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눈을 빛냈다. 

이어 "그걸 표현하다보니 죽음 장면은 연출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더라. 김윤석 배우도 제 말이 옳은 것 같다고 (이순신의 죽음 신에 대해) 이야기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