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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피엔드' 감독 "장나라, 세밀한 감정선 완벽…연출자로서 욕심나"

기사입력 2023.12.18 16:36 / 기사수정 2023.12.18 16:36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나의 해피엔드'의 수장 조수원 감독이 '나의 해피엔드'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과 의미에 관한 모든 것을 전격 공개했다.

오는 30일 첫 방송될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다.

이와 관련 조수원 감독은 "'나의 해피엔드'는 완벽한 행복을 가졌다고 생각한 가구 회사 대표 서재원(장나라)이 자신에게 큰 힘이 돼주었던 남편, 아버지, 회사 동료의 비밀을 마주하며 충격적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의 표면적 줄거리는 이러하지만 보다 큰 이야기는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서는 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완벽해 보였던 서재원이라는 인물이 모든 것을 잃고 난 뒤 어떠한 선택을 하는지, 그 선택의 결과를 감당해내는 여리지만 강인한 재원을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나의 해피엔드'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조수원 감독은 '나의 해피엔드'가 가진 차별점에 대해 "휴먼이다. 장르적인 외피가 스릴러일 뿐, 결국은 한 여자의 처절한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은 타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주인공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말을 아끼겠지만, 주인공인 서재원의 감정선을 따라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색다른 '웰메이드 휴먼 심리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조수원 감독은 장나라-손호준-소이현-이기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수원 감독은 "장나라는 세밀한 심리묘사에 탁월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상태지만 그 내면에는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꿈틀거리는 모습,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이중적인 모습 등 세밀한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는 배우"라며 보증했다. 

이어 "서재원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감정의 폭이 매우 큰 만큼 배우가 힘들었을 것 같다. 다행히 장나라라는 배우를 만나 서재원만의 입체적인 모습이 완성된 것 같아 연출자로서 욕심이 났다"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조수원 감독은 "손호준은 스타일링에 따라 동네 친구 같은 수더분한 캐릭터에서 악의를 가진 미스터리한 인물까지 표현이 가능한 배우다. 연기도 캐릭터에 따라 극과 극으로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였기 때문에 믿고 캐스팅을 했다"라고 밝혔다. 

"'고백부부' 때 장나라와의 케미스트리가 워낙 좋았던 만큼 이번에도 부부로 캐스팅해 또 다른 재미를 주고자 했다"라고 흥미로운 비화를 전했다. 

더욱이 "손호준은 미혼임에도 마치 아이를 키워본 사람인 것 같았다. 극 중 딸 아린이와 몇 시간을 놀 수 있을 만큼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최소율(아린 역)도 손호준을 아빠처럼 잘 따랐다. 육아 경험이 없는데도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저렇게까지 잘 헤아릴 수 있는 지 신기하다"라고 자상한 딸바보 아빠 허순영을 실감나게 연기한 손호준에게 감탄을 터트렸다.

조수원 감독은 '청담동 앨리스'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재회한 소이현에 대해 "소이현과는 두 번째 함께하는 작품이기에 이미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었다. 그만큼 작품과 배역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쉬웠고 감독인 저를 잘 믿고 따라와 준 점도 고마웠다"라고 심정을 내비쳤다. 

이기택에게는 "큰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라 이중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윤테오 역에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에 따라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소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다"라며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피드백에 대한 흡수력이 빨랐다. 촬영이 끝나고도, 혹은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나와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모습을 보고 참 성실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열정을 칭찬했다.



그런가하면 조수원 감독은 '휴먼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 특성상 연출적인 부분에 심형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미술 감독님과 함께 세트에 캐릭터의 성격과 작품의 장르적 특색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가구 회사 '드레브'에는 젊은 나이에 성공한 재원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한 반면, 불안정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유리 재질을 많이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원의 집에는 집안 곳곳 아치형 레이어를 활용해 밝고 따뜻하지만 어딘가 베일에 가려진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촬영시에도 촬영 감독님과 함께 이런 지점들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했다"라며 "복잡다단한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는 작품인 만큼, 음악 역시 인물의 대사 없이도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특히 '나의 해피엔드'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미술 작품과 관련 "어떤 때는 인물의 심리를 대사로 표현한 것보다 하나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양한 미술 작품을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답이 없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들을 통해 시청자들이 각 인물의 감정을 상상해볼 수 있길 바란다. 권윤진이 '드레브' 내에 그리는 벽화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 있으니 완성된 벽화를 보며 각자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특별한 시청 포인트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수원 감독은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 때문에 치정 복수극을 생각하는 시청자분들도 계실 것 같다. 하지만 치정은 '나의 해피엔드'에서 보여지는 여러 단면 중 하나일 뿐이다. 덮고만 싶었던 과거를 마주하는 주인공, 트라우마의 극복, 행복과 불행, 진정한 가족의 의미 등 시청자들에게 더 큰 화두를 던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남다른 바람을 밝혔다. 

이에 더해 "'나의 해피엔드'는 주인공 서재원의 시점에서 세 가지 사건을 추리해나간다. 사건이 해결됨과 동시에 또 다른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져 한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청자분들도 서재원의 입장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각자 판단을 하며 시청하시면 더욱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기대 포인트를 귀띔했다.

한편 '나의 해피엔드'는 오는 30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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