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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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문어의 확신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면…리버풀 4-0 맨유"

기사입력 2023.12.15 17:50 / 기사수정 2023.12.15 17:5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대패 예상이 나왔다.

맨유가 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리버풀과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더비는 노스웨스트 더비라고 불리며 특히 라이벌 감정이 더 깊은 더비로 알려져 있다. 유서깊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강팀 대결이기 때문에 많은 축구팬들 관심을 끌었던 라이벌 구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정체되며 성장에 난항을 겪던 맨유에 비해 리버풀은 발빠르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9/20시즌에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뒤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FA컵, 리그컵에 이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도 성공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

현재도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에 자리잡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에 반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단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서지 못했다. FA컵과 리그컵 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지만 챔피언스리그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예전 그 맨유'와는 많이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현재 6위에 오른 맨유는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으로 날렸던 승점을 지난 두 달간 어느 정도 메꾸는 것에 성공하며 힘겹게 순위 반등을 노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양상 때문에 다가오는 노스웨스트 더비에서도 리버풀의 손쉬운 승리가 예측됐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높은 승부 예측 적중률을 보인 '인간 문어'이자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15일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리버풀이 4-0으로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튼은 "리버풀의 공격진을 봤을 때, 맨유는 도저히 상대가 안된다"며 "승산이 전혀 없다"고 전한 뒤 맨유의 문제점을 면밀히 짚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제점은 맨유 선수단에 산재한 부상자와 공격수의 부진이다.

서튼은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루크 쇼가 지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겪은 부상은 맨유에 치명적"이라며 "공격에는 위협적인 선수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맨유가 리버풀보다 약세인 만큼 역습을 통해 경기 흐름을 잡아야 하는데 맨유 공격수들이 최근 보이는 부진한 실력으로는 이와 같은 역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이야기다.





서튼은 맨유 공격수들을 하나씩 짚으며 경기 예측을 이어나갔다.

"안토니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슛을 시도할 순 있겠지만 현재까지 골이 없다"고 하거나 "라스무스 회이룬에게 지원이 오지 않기 때문에 그가 좋은 공격수인지 실력 없는 공격수인지 판가름할 수 없다"며 혹평을 이어간 서튼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빠른 발이 리버풀을 고전하게 할 순 있다"며 맨유 공격에서 긍정적인 선수로 가르나초를 뽑기도 했다.

현재까지 16번의 리그 경기서 18골만 넣은 미미한 화력에 맨유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튼은 "맨유 선수들이 팀으로 함께 움직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공격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활동이 전무해 공격수 개개인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는 딱히 기대감을 사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맨유가 올 시즌 리그 10위권 내에 든 팀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도 짚었다. 맨유는 올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아스널, 토트넘에게 모두 패하며 현재 10위권 내 강팀에게는 힘을 쓰지 못했다. 리버풀이 1위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긍정적인 기록은 전혀 아니다.

서튼은 "(이러한 기록이 있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나"며 "판정에 대형 사고가 있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버풀은 그냥 강팀도 아니고 1위여서 맨유를 완전히 혼쭐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두 팀의 최근 상대전적도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지난 시즌에는 맨유가 홈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어진 리그 후반부에서 다시 만난 리버풀은 안필드(리버풀의 홈구장)에서 7-0이라는 대승을 거둬 맨유에게 몇곱절로 갚아줬다.

게다가 리버풀은 이번 경기서 방심할 여유가 없다. 2, 3위에 각각 오른 아스널과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가 각각 1점, 2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맨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켜야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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