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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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버지' 2027년까지 함께한다…이정효, 광주FC와 장기 계약 [오피셜]

기사입력 2023.12.13 20:15 / 기사수정 2023.12.13 20: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올해 K리그1에 돌풍을 일으킨 이정효 감독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광주FC와의 동행을 연장했다.

광주는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효 감독과 2027년까지 하기로 하면서 (구단)창단 이래 최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 감독은 지난 2021년 12월 당시 K리그2로 강동된 광주의 7대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K리그 팀을 맡아본 경험이 없는 이 감독한테 지휘봉을 맡긴 광주의 선택은 큰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선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이 감독은 주변의 우려가 무색하게 광주를 2022시즌 K리그2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1부리그 승격을 일궈냈다. 뛰어난 지도력으로 지난해 4월과 9월에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이 감독은 우승과 동시에 K리그2 역대 최다 승리·승점 기록을 세우면서 K리그2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됐다.



이 감독의 리더십에 힘입어 강등된 지 1년 만에 다시 K리그1으로 돌아온 광주는 개막 전 순위를 예상할 때 잔류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K리그1에 파란을 일으켰다.

광주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경기에서 승점 59(16승11무11패)를 챙기면서 울산현대(승점 76)와 포항 스틸러스(승점 64) 뒤를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광주는 구단 창단 이래 1부리그 역대 최고 순위(3위)와 최다 승수(16승) 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종전 광주의 최고 순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조기 종료된 2020시즌 때 기록한 6위였고, 한 시즌 최다승은 2016시즌 때 올린 11승이었다.

그뿐 아니라 광주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까지 성공했다. K리그1 3위에 주어지는 ACLE 마지막 티켓을 두고 광주는 전북(승점 57)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면서 처음으로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출전하게 됐다.



포지셔닝을 강조하고 로테이션에도 대형을 유지하며 빠른 공격 전환을 추구하는 이 감독의 축구 역시 화제를 모았다. K리그2에서 성공을 거둔 이 감독의 축구는 K리그1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광주는 38경기를 치르며 47득점 35실점으로 최다 득점 6위, 실점은 전북과 함께 최소 실점이었다. 광주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가며 K리그1의 히트 상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여름에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뒷심을 발휘해 3위를 지키는데 성공하면서 아시아 무대로 향했다. 

광주가 올시즌 클럽의 역사를 새로 쓴 이 감독과의 동행을 더 이어가길 원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 감독도 광주의 계약 연장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무려 2027년까지 팀을 지휘하기로 합의했다.



이 감독은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이고 밖에서도 상대팀을 적절히 자극하면서 K리그의 보는 묘미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그러다보니 포르투갈 출신 세계적인 명장으로 입심까지 훌륭하기로 유명한 조세 무리뉴 감독과 비견되기도 한다. 최근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의 40대 이탈리아 출신 사령탑 로베르토 데 제르비와 비교되며 '한국의 데 제르비'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 이 감독은 올시즌 마지막 브라이턴으로 건너가 그들의 축구를 지켜보는 등 데 제르비 감독 연구에 한창이다.

광주 홈페이지에 따르면, 노동일 대표이사.는 "광주가 명문 구단으로서 리빌딩 하기 위해선 성적과 무관한 감독의 장기계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실현시켰다"라며 "산하 유소년 선수들도 프로팀의 전술을 입혀 연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음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구단의 철학이 확립된다"며 이 감독에 대한 큰 신뢰를 보냈다.

장기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 감독이 다음 2024시즌 K리그1은 물론 ACLE 역시 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가운데 광주 선수단은 2024년 1월 3일에 소집된다. 이어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새로운 시즌을 대비해 본격적인 담글질에 돌입한다.


사진=광주FC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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