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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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촬영하면서 맨날 울어"…암 투병 심경 고백 [종합]

기사입력 2023.12.12 13:10



(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박소담이 갑상샘암 투병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12일 유튜브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는 '박소담 단독 출연 했습니다. 사실 단독 출연은 아니고요 그냥 서인국이랑 놀러 왔습니다. 사실 놀러온 것도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박소담은 '이재, 곧 죽습니다'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나는 사실 이 작품을 받았을 때 수술한 지 얼마 안 됐었고, 아직 나의 목소리도 다 안 나오고, 목도 다 안 돌아갈 때였다"라며 회복 중 작품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나도 작품을 받으면 처음에는 내가 맡은 역할을 몰입해서 대본을 읽게 된다. 근데 이 작품은 오빠가 맡은 최이재에게 더 몰입해서 봤던 거 같기도 하다"라며 "이 작품은 정말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했다.

더불어 박소담은 최근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했다. 박소담은 갑상샘암(갑상샘 유두암)으로 2년간 투병, 항암치료를 마친 뒤 복귀한 바 있다.

박소담은 "요즘 내가 정말 괜찮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게 불편하지 않다. 한동안은 사실 내가 괜찮지 않았는데, 괜찮음을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들을 했던 거 같다"라며 " 주변에서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소담아, 너 되게 편안해 보여. 좋아 보여'라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맥주도 한잔할 수 있고, 여러 가지로 다 '모든 게 좋아지고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나의 건강과 정신 상태가 좋아졌다"라고 최근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많이 회복했음을 전했다.

또한 박소담은 "이하늬 언니가 말했던 것 중에 '아직도 처음인 게 많아서 신난다'라는 게 있다. 나는 아직 못해본 게 너무 많은 거다. 수술하고 그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마취에서 깰 때도 그렇고, '나 이제 진짜 더 잘 살아야지. 더 재미있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수술 당시 심정을 밝혔다.

박소담은 치료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자신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을 꼽았다. 그는 "내 목소리가 다 돌아오기까지 8개월 정도 걸렸다. 진짜 괜찮아진 게 얼마 되지 않았다. 난 그전까지 최대한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했고, 괜찮아지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신체와 정신이 모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하는 초반까지는 사실 조금 힘들었다. 촬영하면서도 집에 가서 맨날 울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서인국은 "전혀 몰랐다. 왜냐하면 난 지금 얘기를 들었다. 촬영 끝나고 집에 가서 매일 울었다는 걸 지금 알았다. 못 느끼게 하려는 자신의 노력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라며 박소담의 노력에 놀랐다.

박소담은 "나를 믿고 캐스팅해 준 감독님과 모든 관계자분과 그리고 상대 배우한테 폐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버티고 서있는데 너무 몸이 때로는 힘들었다"라며 "괜찮다고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지만, 하면서 괜찮지 않은 나를 마주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박소담은 "'내가 진짜 괜찮은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울었던 거 같다. 이제는 괜찮다"라며 "몇 달 전이었으면 얘기하기 힘들었을 거다. 그래서 나는 진짜로 다 괜찮았으면 좋겠다"라고 모든 사람을 응원했다.

서인국도 "너무 좋은 이야기랑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니까 미안하다. 내가 그걸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내가 옆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좀 더 됐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도움이 되지 못했음에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나 박소담은 "오빠도 너무 힘들었어도 티 안 냈을 거다"라며 웃었다.

사진 = 조현아의 목요일 밤 유튜브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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