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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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로 끝나자 클럽 회장이 심판에 주먹질…튀르키예서 발생한 충격 사건

기사입력 2023.12.12 06:43 / 기사수정 2023.12.12 06:4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튀르키예에서 클럽 회장이 심판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앙카라귀쥐 회장은 팀이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와의 쉬페르리그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자 경기장으로 돌진해 심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1부리그 소속인 앙카라귀쥐는 12일 리제스포르와의 2023/24시즌 쉬페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앙카라귀쥐는 전반 14분에 터트린 선제골을 지키면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후반 97분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무승부로 앙카라귀쥐는 리그 11위 자리를 유지했고, 극적인 무승부를 만든 리제스포르도 8위를 지켰다.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치자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던 파루크 코자 앙카라귀쥐 회장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심판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후 심판 눈 쪽에 주먹을 날리면서 큰 소동을 일으켰다.

매체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심판은 눈에 띄게 분노한 파루크 코자 회장과 마주쳤다"라며 "그가 심판한테 주먹을 날리는 혐오스러운 장면에 카메라에 포착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닥에 스러진 심판은 얼굴을 보호하려고 노력했지만 적어도 2명 이상한테 발로 차였다"라며 "많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경호원들이 재빨리 현장으로 달려가 공격을 막았고, 심판은 눈이 부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 알리 예리카야에 따르면 가해자인 코자 회장은 현재 보안군 감독 하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금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튀르키예 축구 연맹은 임시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 일마즈 툰크는 "우리는 이 슬픈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라며 앙카라 결찰이 용의자를 식별 중이고,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법 조사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튀르키예 청소년 체육부 장관 오스만 아스킨 박은 SNS을 통해 "경기가 끝난 후 심판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우리는 스포츠와 튀르키예 축구 정신에 맞지 않는 장면을 경기장에서 보고 싶지 않다"라고 비난했다.

현재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튀르키예 축구대표팀 멤버 메흐메트 우무트 나이르도 SNS으로 "심판에게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라며 "당신은 날마다 함께하는 압박감을 인해 축구에서 가장 취약한 요소를 파괴했다"라며 비난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실패의 짐을 심판에게 전가시켰다. 부끄러운 일"이라며 "당시 우리에게 가한 상황이 부끄럽다"라며 코자 회장의 심판 폭행을 맹비난했다.


사진=유로풋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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