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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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 "청각장애 父, 전통적인 우리네 아버지...불통 오래 경험" (돌싱포맨)[종합]

기사입력 2023.12.05 21:47 / 기사수정 2023.12.05 21:47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창옥이 소통에 대한 강연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5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김창옥이 출연해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를 만났다.

탁재훈은 김창옥에게 "강연 내용은 경험을 기초로 하는 거냐, 책이나 지식을 기초로 하는 거냐"고 질문했다.

김창옥은 "주로 소통에 대한 내용을 강연하게 됐는데, 나는 불통을 오랫동안 경험한 사람이다. 아버지가 청각장애가 있으셨다가 3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전통적인 우리네 아버지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아버지와 소통이라는 걸 해 본 적이 없었다. 내가 깨닫고 찾아낸 소통 방법을 함께 나누면 어떨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창옥은 "혼자 있을 때 외로운 것보다 같이 있을 때 외로운 게 진짜 외로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그럴 땐 이혼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고, 김창옥은 "네?"라고 되물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탁재훈은 "우리한테 상담하러 오신 거냐"고 의아해했다.



이상민은 "진짜 솔직하게 대답해 달라. 싱글의 삶이 부럽냐"고 계속해서 파고들었다.

김창옥은 "근데 사실 혼자와 홀로는 다르다. 법정 스님 책 중에 '홀로 사는 즐거움'이라는 책이 있다. 정서적 홀로서기가 안 되면 싱글이든 커플이든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상민은 "최고의 절정기였을 때 아내를 만난 거냐"고 재차 물었고, 김창옥은 "검찰 조사받는 느낌"이라고 당황하며, 작가를 향해 "이렇게 하면 안 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라고 토로했다.

김창옥은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거냐"는 질문에 "나는 크리스천이라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그냥 천국 가고 싶다"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요즈음 몸이 다쳤는데도 안 아프다. 옛날엔 문지방에 찧으면 아팠다. 나 혼자 있을 때 어딘가에 부딪히면 안 아프다"

김창옥은 "자기 몸이 굳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완된 적이 없기 때문. 풀려봐야 굳은 걸 알듯이 외로움도 사랑을 받아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엔 서로 디스해도 웃어넘겼다. 이제는 쌓인다"는 이상민의 고민에, "남자들이 나이 들면서 잘 삐치고 서운해하고 삐치면 대화로 안 풀고 동굴로 들어가 버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우리가 잘 흥분하는 게 갱년기 때문이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김창옥은 "파이팅 넘쳤던 사람들이 갱년기 온 걸 잘 모른다. 자존심 센 분들도 인정을 안 한다. 나는 갱년기를 2~3년 겪었고 지금도 끝자락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갱년기가 왜 왔냐면, 코로나 전까지 바쁘게 살다가 코로나 때문에 강연을 할 수 없게 되니 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어머니는 너무 바빠서 죽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책임감 하나만으로도 빚 갚을 땐 절대 안 죽는다. 빚 다 갚고 더 이상 갚을 빚이 없을 때 갑자기 훅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이상민은 "내가 죽는다는 이야기냐"고 황당해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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