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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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새는 연습실→온풍기 하나" 투바투 수빈·연준, 눈물의 고척돔 [종합]  

기사입력 2023.12.04 07:1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데뷔 4주년을 맞이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고척돔에 입성하기까지 그간의 고생과 노력들을 떠올리며 값진 눈물을 흘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피날레 콘서트 '액트 : 스위트 미라지(ACT : SWEET MIRAGE)'를 개최했다. 

먼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계관을 담은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별을 쫓는 소년들(The Star Seekers)'가 내레이션 형식으로 웅장하게 VCR로 펼쳐졌다. 이어 제복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그냥 괴물을 살려두면 안되는걸까?'로 무대에 섰다. 

단체 인사를 하려 대형에 맞춰 선 멤버들, 그때 리더 수빈의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멤버들이 당황하던 틈을 타 맏형 연준은 "수빈이가 마이크 안 나와서 바꾸고 올까요?"라고 입을 열었고, 연준의 도움으로 수빈은 마이크를 교체하려 무대 뒤로 갔다. 

수빈이 자리를 비운 대신 막내 휴닝카이가 능숙하게 단체 인사를 주도했다. 태현은 "저희 모두 모아들과 함께하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 꿈을 실현시켜준 모아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침 수빈이 "안녕하세요. 수빈입니다"라며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면서 돌아왔다. 이후 수빈의 주도로 다시 단체 인사를 한 멤버들은 "카리스마가 다르네"라며 너스레를 덧붙이기도. 그러면서 "이번 투어는 모아분들과 함께해야 완성되는 공연이다. 저희가 준비한 마법 같은 순간을 함께 만들어 주셔야 한다"고 열띤 호응을 당부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드라마(Drama)+'노 룰즈(No Rules)', '캣 앤 독(Cat & Dog)'까지 활기찬 분위기의 무대를 소화하면서 손하트는 물론, 팬들을 향한 애교를 아낌 없이 방출했다. 특히 태현이 "'캣앤독'은 데뷔 앨범에 있는 곡인데 반응이 좋아서 평생 해야겠다"고 하자, 휴닝카이는 "아무래도 (반응이 좋은 것이) 저 덕분이지 않을까"라며 '냥냥펀치'로 귀여움을 한껏 드러냈다. 

또한 수빈은 "사랑하면 닮는다고 우리가 똑닮았지 않나. 단결된 모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해피 풀즈(Happy Fools)' 무대를 앞두고 연준은 "오늘 고척돔에서 행복한 바보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이지 않나"라며 본인이 직접 만든 안무를 알려줬다. 팬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태현도 일일 조교로 나서 함께 안무를 가르쳐줬다. 이후 멤버들은 한 명씩 애교를 하면서 부끄러워하다가도 아이돌 면모를 과감히 발휘했다. 

마지막 곡인 '슈가 러시 라이드(Sugar Rush Ride)'와 '네버랜드를 떠나며'를 앞두고 멤버들은 두 번째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을 끝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범규는 "오늘이 오긴 온다. 이번 월드투어가 첫 번째 월드투어보다 좀 더 긴 호흡의 투어라서 더 많은 모아들과 만난다는 설렘도 있었지만 약간의 새로움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은 설렘, 두려움보다 모아분들과 함께 다섯명이서 해냈다는 즐거움이 좀 더 큰 것 같다. 6개월 동안 정말 행복했고 모아분들과 함께해서 매순간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6개월 동안 전세계 모아들을 만나서 달콤했고,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신기루 같은 느낌이다. 6개월 간의 공연이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모아들을 마주한 시간과 보내주신 응원은 영원히 제 마음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채이싱 댓 필링(Chasing That Feeling)'과 '물수제비', '교환일기' 등 팬들이 좋아할 무대를 추가했다. 

연준은 "우선 멤버들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큰 힘이 되어주고 즐겁게 해주는 내 친구들, 무엇보다 우리 모아분들이 저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 큰 공연장을 가득 메워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어색해서 이런 말 잘 못하지만 멤버들한테도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내 연준은 북받치는 감정에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한걸음 달려와 연준을 위로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연준은 "저는 멤버들을 어렸을 때부터 봐왔다. 물 새는 연습실에서 다같이 추운 겨울날, 온풍기 하나 의지하면서 자기도 했다"며 "근데 얘네가 다 커서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고생 많았다. 부딪힐 때도 있었고 서로 다른 멤버들이 만나서 맞춰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겨내고 있고 앞으로도 이 순간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다. 모아들도 함께 해달라"고 애틋함을 보였다.  

울음을 참는 듯했던 태현은 "6개월 투어하면서 일들이 많았다. 좋았던 일들도, 그렇지 않았던 일들도 있었지만 모아들한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입꼬리를 거의 안 내리고 살았다"며 "사는 게 뜻대로 되지 않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지만 저는 그래도 축복 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이 네 명을 만난 것. 멤버들이 없었다면 저도 많이 흔들렸을 것 같고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멤버들끼리 의지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성공한 팀들의 모습을 보면 언제나 훌륭한 리더와 그를 잘 따르는 멤버들이 있더라. 저희는 성공한 팀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앞으로도 해낼 거고 네 명이 있기에 더 이상 무서운 건 없다"면서 "이렇게 많은 모아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시니까 미소 잃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여러분들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또한 수빈은 "(멤버들과) 8~9년을 같이 살고 있지만 남자들 5명이 낯부끄러운 말을 할 일이 없다. 태현이 말대로 훌륭한 리더는 아니지만 서로를 믿고 따라주는 멤버들이 있었고 지금 아니면 저도 평생 이런 말 안 할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때론 길을 잃을 때도 있고 잃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모아들이 있다면 우리가 함께 만들고자 했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모아들을 위해 존재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될 것이라고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수빈 역시 멤버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출하는 동시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끝으로 공연이 모두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팬들은 자리를 지키며 다시 한 번 앙코르를 외쳤다. 팬들의 응원에 다시금 무대 위에 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블루 스프링(Blue Spring)'까지 팬들을 감동케 했다. 멤버들은 끝까지 팬들과 눈을 맞추며 6개월의 여정을 함께해준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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