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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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중 앞에서 창피한 경기했다"…참패에 고개 숙인 차상현 감독

기사입력 2023.12.04 00:00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안방에서 열린 3라운드 첫 게임에서 참패를 당했다. 사령탑은 "창피한 경기력"이었다고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GS칼텍스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17-25 18-25)으로 졌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9일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19 25-22 25-20)로 제압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8승 5패, 승점 22점으로 3위는 유지했지만 2위 현대건설(9승 4패, 승점 29)과 격차가 벌어졌다. 1위 흥국생명(11승 1패, 승점 30) 추격도 실패했다.

GS칼텍스는 외려 4위 정관장(5승 8패, 승점 17), 5위 IBK기업은행(6승 7패, 승점 16)에게 추격의 여지를 주면서 3라운드에서 선두권 도약보다 3위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GS칼텍스는 주포 실바가 16득점, 공격 점유율 39.42%, 공격 성공률 36.59%에 그치면서 승부처 때마다 점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소휘가 12득점, 공격 점유율 21.15%, 공격 성공률 54.55%로 분전했지만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가 서브 리시브가 좋지 못했고 여기서 데미지가 컸다"며 "전반적으로 세터 김지원도 흔들리면서 우리가 가진 공격력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6-6으로 맞선 1세트 초반 현대건설 모마, 양효진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해 주도권을 뺏겼다. 1세트 중반 10-17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흐름을 넘겨줬다.

GS칼텍스는 1세트 막판 강소휘, 실바가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23-24까지 추격했지만 여기까지였다. 현대건설 모마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23-25로 1세트를 현대건설에게 헌납했다.

2세트는 더 처참했다. 실바가 5득점, 공격 점유율 43.33%, 공격 성공률 38.46%에 그쳐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강소휘까지 2득점, 공격 성공률 28.57%로 난조를 보여 게임을 어렵게 풀어갔다. 



기세가 완전히 꺾인 GS칼텍스는 3세트에 완전히 무너졌다. 3세트 초반 스코어가 2-10이 되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3세트 막판 19-24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높이를 넘어서기 어려울 거라고 판단,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을 세웠지만 외려 자신들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공수 모두 현대건설에게 철저히 밀리면서 변명의 여지 없는 패배를 당했다. 경기장을 찾은 3227명 관중 앞에서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차상현 감독은 "전반적으로 창피한 경기력이었다. 선수들과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서브 리시브에서 1세트부터 데미지가 쌓였다. 우리가 충분히 잘 받을 수 있는 서브 강도였는데 못 잡는 바람에 계속 흔들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오늘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 경기수가 많고 피로가 쌓였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창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저력도 인정했다. 현대건설이 기존 강점인 높이에 확실한 주포 모마가 제 기량을 찾으면서 예전보다 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 됐다는 입장이다.

차상현 감독은 "현대건설의 높이가 정말 높다. 배구를 안 해 본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높이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코트 위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정말 크다"며 "오늘은 우리 쪽으로 흐름이 넘어오려고 하다가도 현대건설 블로킹에 막혔다. 이렇게 되면 쉽지 않다. 현대건설은 좋은 리베로, 세터, 공격수를 다 가진 팀이라 우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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