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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타박상' 김민재 복귀에 투헬 '함박 웃음'…"KIM, 이제 뛴다"

기사입력 2023.12.02 09: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출격을 예고했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경기를 앞뒀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 감독은 지난달 30일 부상으로 인해 FC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맞대결에서 나오지 못한 선수들을 언급했다. 코펜하겐전 때 김민재, 에릭 막심 추포모팅,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김민재는 경기 하루 전날에 열린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결장이 예고됐다. 이후 김민재가 코펜하겐전 벤치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며 명단 제외를 당하자 뮌헨은 구단 공식 SNS을 통해 김민재가 명단 제외를 당한 이유가 엉덩이쪽 타박상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코펜하겐전에 결장함으로써 김민재의 뮌헨 공식전 연속 선발 풀타임 기록은 15경기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뮌헨 주전 센터백 김민재를 대신해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였다.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맡은 고레츠카는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임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고레츠카는 양팀 최고 평점인 8.1점을 받아 겨울이적시장 새 센터백을 수혈하기 전까지는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코펜하겐전이 0-0 무승부로 끝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포함해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선수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부상 중인 김민재와 추포모팅이 주말에 충분히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그러나 우린 이를 금요일까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장염으로 결장한 마즈라위에 대해선 "오늘 호텔에서 또다시 몸이 아파서 집으로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근섬유가 찢어지면서 회복 단계를 밟고 있는 자말 무시알라에 대해 그는 "곧 팀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니온 베를린 상대로 충분할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의 바람대로 김민재는 훈련에 복귀하면서 베를린전 출격이 가능해졌다. 김민재가 눈이 내리는 가운데 훈련하는 사진이 구단 SNS에 게재된 것이다.

뮌헨이 지난 1일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민재는 눈 내리는 훈련장에서 방한장구를 착용한 뒤 무시알라와 공을 다퉜다. 눈이 오는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뮌헨 구단이 김민재가 곧 돌아올 것이라는 점을 넌지시 알린 셈이다.

투헬 감독은 직접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가 출격 가능한 상태임을 알렸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추포모팅은 훈련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무시알라가 돌아올 것"이라며 "김민재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마즈라위도 승인을 받았다. 훈련장이 가득 차 보였다"라며 부상자들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어 "코펜하겐전에서 로테이션은 대체로 시행됐다. 마티스 텔은 자격이 있어 선발로 나섰다"라며 "리로이 자네는 다시 선발로 출전할 거다. 라인업에 그다지 놀라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베스트 11을 가동할 예정임을 밝혔다.

코펜하겐저 때 김민재를 대신해 센터백을 소화한 고레츠카에 대해선 "과대평가할 수 없다. 우린 마지막 훈련에서 고레츠카를 중앙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옮겼고, 그는 아주 잘했다"라면서 "고레츠카의 최고의 포지션은 그가 박스와 박스 사이에서 달릴 수 있는 위치"라며 고레츠카의 센터백 기용은 임시방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레츠카는 미드필더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센터백에서 뛸 때마다 고레츠카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의 베를린전 선발 출전이 예고되면서 뮌헨 입단 후 처음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김민재가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관심이 쏠렸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존 수비수였던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가 각각 프랑스 PSG와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고,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부상을 입으면서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뮌헨의 분데스리가 및 챔피언스리그 16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하는 초강행군을 하고 있다.

이 중 분데스리가 개막전인 베르더 브레멘전과 2라운드 홈 개막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제외하고는 가장 최근에 열린 쾰른전까지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최근엔 독일 언론도 그의 혹사론을 부쩍 제기하는 상태다.

김민재는 특히 11월에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2차전을 마치고 사흘 만에 치른 쾰른전에서 전반 초반 상대 공격수 다비 젤케와 볼 경함하다가 크게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등 혹사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김민재 스스로는 "못 뛰는 것보다는 낫다"며 자신을 여러 곳에서 찾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는 있다. 그러나 이제는 뮌헨의 후반기 레이스, 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다음달 카타르 아시안컵 활약을 위해서라도 몸을 재정비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다.



강행군을 보내던 김민재는 엉덩이 쪽 타박상까지 겹치면서 마침내 뮌헨 입단 후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재충전 시간을 가진 김민재는 앞으로 베를린전을 포함해 5경기만 치르면 겨울 휴식기에 돌입하게 된다.

다만 겨울 휴식기가 오기 전까지 잔여 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네덜란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무릎 인대 파열 부상에서 돌아와 훈련을 받기 시작했지만,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가 2023년 안으로 돌아올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코펜하겐 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 생각엔 더리흐트는 연말 전까지 돌아오지 않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망주 센터백 타레크 부흐만이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 내년 2월 쯤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2023년 잔여 경기를 김민재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김민재는 베를린과의 홈경기를 치른 뒤 9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를 연달아 벌이는데, 두 팀 모두 분데스리가 중상위권 팀들이라 뮌헨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두 번의 리그 경기를 치르면 오는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을 가진다. 이후 16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전, 19일 볼프스부르크전까지 어느 한 경기 여유 있는 마음으로 치를 경기들이 없다.

12월 한 달 동안 5경기를 모두 마치면 분데스리가는 12월 20일부터 4주간 겨울 휴식기를 갖는다. 겨울이 워낙 춥다보니 각 구단은 전지훈련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하반기 레이스를 대비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예외다. 내년 1월12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다시 한 번 국가대표로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원하는 대로 우승을 할 경우, 결승까지 최대 7경기를 뛴다. 또 아시안컵 앞두고 중동 팀들과 2차례 정도 평가전도 한다. 결국 내년 2월10일까지 100일 남짓한 시간 동안 최대 21경기를 뛰는 것이다. 1~2경기 결장한다고 해도 김민재로선 초강행군이 불가피하기에, 코펜하겐전 결장으로 김민재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김민재 2023/24 바이에른 뮌헨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3년 8월12일 DFB슈퍼컵 뮌헨 0-3 라이프치히 :후반 45분 출전

2023년 8월18일 분데스리가 뮌헨 4-0 브레멘 : 선발 67분 출전

2023년 8월27일 분데스리가 뮌헨 3-1 아우크스부르크 : 선발 80분 출전

2023년 9월2일 분데스리가 뮌헨 2-1 묀헨글라트바흐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15일 분데스리가 뮌헨 2-2 레버쿠젠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20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23일 분데스리가 뮌헨 7-0 보훔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30일 분데스리가 뮌헨 2-2 라이프치히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3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2-1 코펜하겐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8일 분데스리가 뮌헨 3-0 프라이부르크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1일 분데스리가 뮌헨 3-1 마인츠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4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3-1 갈라타사라이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8일 분데스리가 뮌헨 8-0 다름슈타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1일 DFB포칼 뮌헨 1-2 자르브뤼켄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4일 분데스리가 뮌헨 4-0 도르트문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8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2-1 갈라타사라이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12일 분데스리가 뮌헨 4-2 하이덴하임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25일 분데스리가 뮌헨 1-0 쾰른 : 90분 풀타임(15경기 연속 풀타임)

2023년 11월30일 UEFA 챔피언스리그 뮌헨 0-0 코펜하겐 : 결장


사진=뮌헨 SNS, 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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