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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3…턴하흐 남 탓? "나도 책임 있지, 그런데 선수들도 비판 받아야"

기사입력 2023.11.30 11: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간) 열린 2023/24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5차전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서 거둔 승점이기 때문에 나쁜 결과는 아니지만 3-1로 앞서다가 2실점하면서 이길 경기를 비겼다는 게 문제다. 같은 조 바이에른 뮌헨(독일)-코펜하겐(덴마크)가 이후 0-0으로 비기면서 코펜하겐이 2위, 갈라타사라이 3위(이상 승점 5), 맨유 4위(승점 4)로 조별리그 최종전 6차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맨유는 전반 11분과 18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골로 2-0 리드를 가져갔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곧 수비에서 악몽이 시작됐다. 전반 29분 갈라타사라이의 하킴 지예흐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맨유의 스콧 맥토미니가 다시 점수를 2점차로 벌리는 골에 성공했지만 지예흐와 케렘 아크튀르크올루에게 각각 후반 17분과 26분 추격골과 동점골을 또다시 내주며 맨유는 수비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특히 아쉬웠다.

전반 29분과 후반 17분 내준 지예흐의 프리킥 때 전혀 선방하지 못했다. 후반 17분엔 또 다시 치명적인 펀칭 실수를 저지르며 맨유가 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오나나는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으로부터 평점 4.8점이라는 참혹한 점수를 기록했다.

결국 맨유는 다음 6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와 코펜하겐이 비기고 뮌헨을 이겨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조 3위에 올라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려면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 둘 중 한 팀이 낮은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는 동시에 맨유가 뮌헨을 크게 이겨야한다.




맨유의 16강 자력 진출은 힘들어진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 턴하흐 감독은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감독인) 내 책임도 있지만 선수들도 잘못이 없진 않다"며 감독과 선수 모두의 잘못이라는 양비론을 제기했다.

그는 스포츠 전문 매체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패배는 내게 책임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뛰는 방식에 만족하지만 선수들에게 비판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기고 있다가 졌다"며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면 이런 경기는 이겼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수비가 매우 부실했다. 3-1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실수를 저지르면 안된다. 결과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턴하흐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재건 중이다. 희망적인 게 경기력은 개선되고 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턴하흐가 장기적인 맨유의 성공을 이끌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턴하흐의 경질설이 대두되며 새로운 감독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언론 매체 '코페'는 28일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계약이 올 시즌 끝나는 가운데 레알과 안첼로티 사이 재계약은 여전히 무소식"이라며 "맨유가 턴하흐의 후임자로 안첼로티를 낙점했다"고 주장했다.




턴하흐는 시즌 초반 '삐걱'댔던 팀을 어느정도 개선시키는 데에 성공하며 맨유를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서 6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10월부터 프리미어리그 6경기를 치르며 5승 1패를 기록해 승점 15를 적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대항전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연이은 고배를 마시고 있다. 다가오는 13일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치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마무리하는 맨유는 반드시 진출해 2021/22시즌 이후 첫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뤄내야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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