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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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행군' 김민재, 뮌헨 훈련 불참…'15G 풀타임' 끝에 드디어 쉰다

기사입력 2023.11.28 10:58 / 기사수정 2023.11.29 15:2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어 '혹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C코펜하겐(덴마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쉰 것으로 드러났다.

마침 독일 언론이 그의 휴식에 무게를 두고 있어 코펜하겐전에선 결장할 가능성이 점처진다. 계속된 강행군으로 부상이 우려되는 시기에 단비 같은 소식이 될지 주목된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8일(한국시간) "FC쾰른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와 에릭 추포-모팅이 훈련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수비수 프란츠 크레치히,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도 불참했다"고 밝혔다. 파블로비치는 전날 연령별 리그에 출전하느라 훈련을 쉰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마침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도 김민재의 코펜하겐전 결장 가능성을 보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키커는 전날 "쾰른전에서 1-0으로 이기고도 선수 교체를 한 명도 하지 않았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5차전 코펜하겐전을 앞두고는 후보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며 "토마스 뮐러와 세르주 그나브리, 마티스 텔이 공격라인에 나설 선수들로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알폰소 데이비스와 라파엘 게레이로도 근육 문제로 (쾰른전에)결장했지만 컨디션 회복된다면 출전 시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제 누가 휴식을 취할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김민재는 계속 활용됐던 선수인 만큼 휴식이 필요하지만 한국 수비수를 빼면 훈련된 센터백은 다요 우파메카노 한 명 뿐"이라고 뮌헨의 고민을 전했다.



신문은 "김민재 대신 (풀백)누사이르 마즈라위, (미드필더)레온 고레츠카를 뛰게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둘 모두 이번 시즌 한시적으로 백4에서 센터백으로 뛴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민재가 드디어 한 경기 쉴 가능성을 거론한 셈이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존 수비수였던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가 각각 프랑스 PSG와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고,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당하면서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뮌헨의 분데스리가 및 챔피언스리그 16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하는 초강행군을 하고 있다.

이 중 분데스리가 개막전인 베르더 브레멘전과 2라운드 홈 개막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제외하고는 가장 최근에 열린 쾰른전까지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최근엔 독일 언론도 그의 혹사론을 부쩍 제기하는 상태다.

김민재는 특히 11월에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2차전을 마치고 사흘 만에 치른 쾰른전에서 전반 초반 상대 공격수 다비 젤케와 볼 경함하다가 크게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등 혹사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김민재 스스로는 "못 뛰는 것보다는 낫다"며 자신을 여러 곳에서 찾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는 있다. 그러나 이제는 뮌헨의 후반기 레이스, 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다음달 카타르 아시안컵 활약을 위해서라도 몸을 재정비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A조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코펜하겐전에서 한 경기 쉬어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적지 않았는데 키커에서 이를 먼저 거론하고 나섰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A조에서 4전 전승을 챙겨 남은 코펜하겐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상관 없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조 1위도 달성했다.

투헬 감독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한 뒤엔 분데스리가로 시선을 돌리는 실정이다. 쾰른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전부 투입한 뒤 선발 11명 갖고 90분을 모두 소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뮌헨은 코펜하겐과의 경기를 마치면 우니온 베를린과 홈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김민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뮌헨은 코펜하겐전 이후엔 분데스리가 4경기와 챔피언스리그 맨유전을 마치고 4주 휴식기에 접어든다.

김민재는 이 때 클린스만호에 합류해서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하지만 대표팀에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편, 뮌헨 구단도 김민재의 이런 초강행군을 알고 있어 새 센터백 후보 물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거론된 수비수들은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에릭 다이어, 맨유에서 점점 입지를 잃어가는 라파엘 바란 등이 꼽혔으나 최근엔 다른 명문 구단 주전 수비수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8일 "뮌헨이 바르셀로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를 원하고 있다"라면서 "우파메카노, 김민재, 더리흐트와 같은 중앙 수비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계속해서 이 포지션에 보강을 원한다"라고 아라우호를 향한 뮌헨의 관심을 보도했다.

마침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이자 독일 축구와 뮌헨 내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로리안 프레텐베르크 또한 같은 날 개인 SNS에 "뮌헨은 아라우호 영입에 매우 관심이 있다.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아라우호를 관찰해왔다. 아라우호는 뮌헨이 문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뮌헨과의 계약에 열중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아라우호를 원하고 있다"라며 뮌헨이 아라우호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 단발성이 아니며, 감독까지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루과이 국적 센터백인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9/20시즌 1군에 데뷔해 2020/21시즌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 부진에 허덕였던 클레망 랑글레를 밀어내고 구단 레전드 제라르 피케와 짝을 이뤄 후방 수비를 책임졌다. 아라우호는 측면 수비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뮌헨에서 다양하게 쓰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부상 낙마,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앞두고 우루과이로 돌아갔으나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하는 중이다.

투헬 감독은 겨울이적시장을 기다릴 수 없어 얼마 전까지 무직 신분인 예전 뮌헨 수비수 제롬 보아텡을 훈련 캠프에 불러 몸을 끌어올리게 했다. 그러나 과거 여자친구 폭행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뮌헨 팬들이 반대 의사를 내비쳐 그와의 계약을 포기한 상태다. 보아텡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적시장 개폐에 관계없이 빠른 계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김민재 백업으로 쓰겠다는 게 투헬의 구상이었다. 


◆김민재 2023/24 바이에른 뮌헨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3년 8월12일 DFB슈퍼컵 뮌헨 0-3 라이프치히 :후반 45분 출전

2023년 8월18일 분데스리가 뮌헨 4-0 브레멘 : 선발 67분 출전

2023년 8월27일 분데스리가 뮌헨 3-1 아우크스부르크 : 선발 80분 출전

2023년 9월2일 분데스리가 뮌헨 2-1 묀헨글라트바흐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15일 분데스리가 뮌헨 2-2 레버쿠젠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20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23일 분데스리가 뮌헨 7-0 보훔 : 90분 풀타임

2023년 9월30일 분데스리가 뮌헨 2-2 라이프치히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3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2-1 코펜하겐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8일 분데스리가 뮌헨 3-0 프라이부르크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1일 분데스리가 뮌헨 3-1 마인츠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4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3-1 갈라타사라이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8일 분데스리가 뮌헨 8-0 다름슈타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1일 DFB포칼 뮌헨 1-2 자르브뤼켄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4일 분데스리가 뮌헨 4-0 도르트문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8일 UEFA챔피언스리그 뮌헨 2-1 갈라타사라이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12일 분데스리가 뮌헨 4-2 하이덴하임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25일 분데스리가 뮌헨 1-0 쾰른 : 90분 풀타임(15경기 연속 풀타임)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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