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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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오심을 저질렀는데 무슨 바르셀로나 심판 매수야?"…충격적 심판 고백

기사입력 2023.11.25 00: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스페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가 과거 왕립 스페인축구협회(RFEF) 심판기술위원회(CTA) 위원장 호세 네그레이라에게 유리한 판정을 대가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해당 기간 바르셀로나 경기에서 휘슬을 잡았다가 오심을 일으킨 심판이 직접 매수 스캔들을 반박했다.

지난 2017년 1월 바르셀로나와 레알 베티스의 리그 경기서 명백한 오심을 저지른 알레한드로 에르난데스 심판은 바르셀로나 1-1 무승부에 기여하며 2016/17시즌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승점 3점 차로 리그 우승 내주는 결과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후반전 바르셀로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득점이 있기 전 베티스 페널티박스 내에서 바르셀로나 윙어 네이마르가 반칙을 당했음에도 페널티킥을 부여하지 않았다. 총 두 번의 기회서 바르셀로나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올 수 있었지만 모두 인정되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세월이 지나 2023년 바르셀로나가 네그레이라에게 뇌물을 수수했다는 스캔들이 터지자 에르난데스는 직접 입을 열어 해당 스캔들에 반박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방송 매체 '코페(COPE)'와의 인터뷰에서 오심에 대해 "명백한 내 실수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수아레스의 골이 인정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3명의 선수가 내 시야를 막고 있었다"며 "때문에 공이 골대로 들어갔을 때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네이마르가 당한 반칙에 대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 또한 볼 수 없었다"며 "바르셀로나가 정당한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네그레이라 스캔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이 모든 오심은 네그레이라가 위원회장일 때 일어난 일이다. 만약 뇌물을 받았다면 이러한 (치명적인) 오심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심판 매수 스캔들은 심판 본인들에게도 전혀 좋지 못하다.

스스로의 명예와 심판으로의 공정성을 위협받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이 점을 짚으며 "심판 기구와 구단간의 합의는 불법"이라며 "이러한 사건은 심판의 명예에도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상처를 남긴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 10월 "네그레이라 사건을 맡고 있는 판사 호아킨 아기레가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현 회장과 이전 바르셀로나 회장들에게 함께 뇌물 공여 혐의를 제기했다"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스캔들이 쌓여 있음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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