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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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든든한 도우미' 디 마리아, 아르헨 대표팀 은퇴 선언…"내년 코파아메리카가 마지막"

기사입력 2023.11.24 16: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오넬 메시와 함께 최근 10년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던 테크니션 앙헬 디 마리아(35·벤피카)가 내년 6월 미국에서 개막하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디마리아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코파 아메리카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영혼의 모든 고통, 목에 멍이 드는 느낌을 안고 내 경력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 내가 그 유니폼을 입고 땀을 흘리며 자부심을 느꼈던 일과 작별을 고한다"고 적었다.

팬과 가족, 팀원 등에게 고마움을 전한 디마리아는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으며, 그것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대표팀에 대한 응원도 덧붙였다.

디마리아는 20살이던 2008년부터 아르헨티나 성인 국가대표로 나섰으며 136경기에 출전해 29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A매치 출전 수는 아르헨티나 역대 4위, 득점은 7위에 해당한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선수는 단연 '축구의 신' 메시가 꼽히지만 디마리아의 공헌도도 대단하다. 디마리아는 지난 2007년 캐나다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끈 뒤 이듬해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시 등과 호흡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팀에선 우승과 인연이 없었으나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우승 등 메이저 대회 두 차례 우승을 연이어 해내면서 활짝 웃었다.

특히 브라질과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때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고, 프랑스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선제골 발판을 놓은 뒤 2-0을 만드는 골은 직접 넣어 주역으로 우뚝 섰다.

프랑스와 결승전 전까지 아르헨티나 주전에서 밀려났으나 메시의 강력 추천 등으로 다시 주전을 꿰차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디마리아는 아르헨티나의 최근 A매치인 22일 브라질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원정 경기 땐 후반 메시 대신 교체 출전하기도 했다. 이 경기를 떠올리며 디마리아는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내 영혼을 가득 채웠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팀 동료, 친구들과의 모든 순간을 즐겼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경기 전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발생한 관중 소요 때 브라질 현지 경찰의 과격한 진압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그냥 둘 수 없다. 누구도 나쁜 대우를 받아선 안 되며, 때리는 것은 더욱이 안 된다"면서 "경기를 보고 즐기는 일만 있어야 할 경기장 한가운데서 가족들과 어린이들이 겁에 질리는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선수들도 팬들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1-0으로 이기며 승점 15를 기록, 월드컵 남미예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디마리아는 프로 생활은 아르헨티나 클럽인 로사리오 센트랄에서 시작, 벤피카(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쳤다. 올해 7월 친정팀 벤피카로 복귀해 이번 시즌 공식전 7골을 넣고 있다.

디마리아의 국가대표팀 은퇴 무대인 2024 코파 아메리카는 내년 6월20일 개막해 7월14일까지 열린다. 미국 애틀랜타와 마이애미 등 두 도시에서 치러지며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볼리비아, 칠레, 베네수엘라, 페루 등 남미축구연맹(CONMEBOL) 10개국에 미국, 멕시코, 파나마, 자메이카,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치러 가려질 두 나라 등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6개국 등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한편, 디마리아의 절친인 메시는 아직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지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어 그의 국가대표팀, 더 나아가 현역 은퇴가 언제일지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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