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하는 임시완, '소년시대'로 코미디까지 노린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소년시대'가 1989년 충청도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더 그레이트홀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감독 이명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임시완, 이선빈, 이시우, 강혜원, 이명우 감독이 참석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날 이명우 감독은 작품의 소재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쓸데없는 상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친구들과 학창시절 얘기하면 항상 얘기하는 게 자기는 학교 다닐 때 맞고 다니지 않았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 엉뚱한 상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러한 인생역전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엉뚱한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서 경상도나 전라도 등 다른 지역을 다룬 작품은 많았는데, 충청도가 소개된 경우가 적어서 재밌겠다 싶었다"고 밝힌 뒤 "우리나라가 1988 서울 올림픽을 게기로 양적으로 엄청나게 팽창했다. 그런데 기술적인 발전이 있을 때 정서가 그걸 따라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때 가장 내륙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어떨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작품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가장 직접적인 계기는 이전 연출작인 '열혈사제'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장룡(음문석 분)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그 때 장룡을 다루면서 충청도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온양 찌질이 병태를 연기한 임시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전국적으로 싸움으로 유명한 정경태와 이름이 비슷하다. 온양의 찌질이였는데, 전학과 동시에 이름이 헷갈려서 그 학교가 접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찌질함 속에 많이 맞고 지냈기 때문에 맷집이 상당히 세다. 그래서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게 맷집이다. 과연 싸움실력을 맷집으로 메꿀 수 있을지는 시청해주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충남 서산 출신 이선빈은 "대본을 받고 그냥 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처음 읽었는데 그냥 제 앞에 아빠, 엄마, 삼촌이 계셨다"면서 "보통 대본을 접할 때 상황이나 콘셉트를 모르고 보다보니 어려울 때가 있는데, '소년시대'는 어렸을 때 엄마, 아빠의 대화를 보는 느낌이었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

전국 싸움짱 정경태 역의 이시우는 "싸움실력이 넘치는 만큼 카리스마도 넘친다. 호랑이가 사냥하기 전의 모습처럼 여유가 있지만, 자비는 없다. 본인을 건드리면 무자비하게 바뀌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극중 액션씬을 위해 액션스쿨을 다니며 액션을 익혔다는 그는 "액션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다. 그런데 액션스쿨 한두번 갈 때마다 흥분이 되고, 너무 재밌어서 시작 한 시간 전에 가서 몸 풀고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액션씬은 초반에 많이 찍고, 후반부에 재미가 붙을 때쯤 액션씬이 끝나서 오히려 액션이 더 많았으면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여의 소피 마르소' 강선화 역을 맡은 강혜원은 "아무래도 소피 마르소가 청순의 대표 여배우다보니 의상, 메이크업 같은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 스타일리스트분들이 선화를 만들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돌 선배 임시완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선배님께서 모든 순간에 최선 다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긴장할 수 있는 순간에도 긴장하지 않게끔 편하게 대해주셨고, 촬영 때도 많음 배려를 해주셨다"며 "연기가 잘 나오지 않을 때 '다시 해도 돼, 괜찮아'라고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작품에 대해서 임시완은 "저희가 있는 그대로 멋있는 척 하지 않고 부족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소중한 시리즈였다. 부족한 모습, 불완전한 모습들을 보시면서 나타나는 재밌는 것들을 보고 맘껏 웃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소년시대'는 24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사진= 쿠팡플레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