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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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날 준비 됐어?"·"시즈니 예쁘다"…NCT 127, '냉탕온탕' 오간 여덟 남자들 [종합]

기사입력 2023.11.19 18:57 / 기사수정 2023.11.19 20:58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NCT 127(엔시티 127)이 시즈니와 함께 체조경기장을 초록빛으로 가득 물들였다.  

NCT 127(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정우, 마크, 해찬)은 17~19일과 24~26일 총 6회, 2주에 걸쳐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더 유니티(NEO CITY - THE UNITY)'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연은 NCT 127이 국내에서 1년 1개월 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486만 트래픽이 몰려 추가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평소 NCT 127이 보여주던 유니크한 네오함과 곁들어져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오프닝 VCR을 통해 멤버들의 비주얼이 차례로 공개, 사이버틱한 화이트 의상을 입은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자 팬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먼저 NCT 127은 '펀치', '슈퍼휴먼(Superhuman)', '에이요(Ay-Yo)'로 이어지는 강렬한 곡들을 선보였다. 이는 '매트릭스' 콘셉트에 걸맞은 SF·공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기나긴 VCR은 이들에게 '사치'였다. 멤버들은 쉴 틈 없이 '불시착', '무중력 (Space)', '타임 랩스(Time Lapse)', 'Skyscraper (摩天樓; 마천루)'까지 에너지를 방출했다. 

드디어 한숨 고를 수 있는 시간. 멤버들은 멘트에 앞서 팬들의 드레스코드를 검사(?)했다. 공연의 드레스코드인 '청청'을 입은 팬들을 찾던 쟈니는 "왜 민망해하는 거냐. 다음 주에는 더 잘해보자"라고 기대를 더했다.

이날 첫 주 마지막 공연인 만큼 NCT 127은 어김없이 자리를 채워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크는 "오늘도 이렇게 한 명 한 명 자리를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비록 땀은 우리가 더 많이 나지만 우리만 하는 공연이 아니고 여러분들도 즐겨주셔야 완성된다"고 열띤 호응을 당부했다. 



연달아 퍼포먼스를 전개하며 오로지 무대로 승부 본 공연이라 멤버들의 땀과 열정도 대단했다. 특히 평소 땀이 많은 멤버인 마크에 대해 멤버들은 "팩을 하고 온 거냐", "얼굴에 광이"라며 놀리기 시작했다. 이에 마크는 "넘어가달라"며 머쓱함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데뷔 7년 차의 '짬에서 나온 바이브'도 느낄 수 있었다. 멤버들은 중간중간 "소리 질러", "스크림" 등 자연스럽게 팬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어 냈다. 

재현은 "오늘도 제가 (공연) 시작할 때 '스크림'이라고 했는데 시즈니(팬덤명)의 에너지 상태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3일 차라 에너지가 3배로 뜨거운 것 같다. 마지막까지 이 에너지로 재밌게 놀다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수없이 많은 무대에 섰을 멤버들이지만, 그중 도영은 떨리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벌써 첫째 주 마지막 날이 왔다. (공연)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마지막 날이) 안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와 버렸다. 3일 차인데 아직도 떨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유타는 "도영이가 오늘 목을 계속 풀더라. 노래를 더 잘하고 싶다더라"라며 그간의 노력을 밝혔다.



첫째 주 마지막 공연인 만큼 이날 공연에는 NCT DREAM 멤버 재민, 런쥔, 제노와 NCT 새 유닛인 NCT 도쿄 팀도 자리를 빛냈다. 또한 도영은 "연예인을 불렀다"고 해 눈길을 끌었는데 곧바로 스크린을 통해 방송인 조나단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해맑은 미소로 손짓했다. 

무대에 앞서 멤버들은 "옷을 갈아입어 볼까요?"라며 무대 뒤가 아닌 즉석으로 옷을 갈아 입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알고 보니 옷 갈아입는 시간을 아껴 더 많은 무대를 보여주려던 것.

쟈니는 "6일 차에도 (무대 위에서 옷 갈아입는 건) 머쓱할 것 같다"라고 했고, 태용은 "의도한 게 아니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대 위에서 빠르게 환복한 멤버들은 반짝이는 은색 옷을 입고 '소방차(Fire Truck)', '싯 다운!(Sit Down)'과 '체인(Chain)'과 '체리밤(Cherry Bomb)'을 합친 '체인밤' 매시업 무대를 전개했다. 쟈니가 "혼날 준비 됐어?"라고 하자 팬들은 일제히 일어서 멤버들 못지않게 즐겼다.  

도영은 "인이어 끼고 있으면 (여러분들의) 소리가 안 들리는데 오늘은 '소방차'할 때 인이어를 뚫고 들려오더라"라고 감격했다.



네오한 곡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수록곡 맛집 'NCT 127답게 180도 다른 분위기의 발라드곡 세션도 이어졌다. 무대에 앞서 도영은 "남성중창단의 모습을 보여드릴 시간"이라며 "잔잔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예고했다.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프로젝션 매핑과 사막(반투명 스크린)을 활용한 연출 아래 멤버들은 감미로운 보컬로 시즈니를 또 한 번 입덕하게 만들었다. 발라드 세션 막바지에서는 "시즈니 에쁘다"라며 달달함을 뽐냈다. 

곧바로 빨간색 의상으로 환복한 NCT 127은 '영웅 (英雄; Kick It)', '질주 (2 Baddies)', 'Fact Check (불가사의; 不可思議)' 등 히트곡 무대으로 팬들의 떼창을 유발했다. 팬들 역시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를 끝으로 NCT 127은 퇴장하는 듯했지만 팬들은 "엔시티 127', "우리칠" 등을 외치며 멤버들을 다시 무대 위로 불러 모았다. 팬들의 환호에 응답한 멤버들은 '엔젤 아이즈(Angel Eyes)', '낮잠', '다시 만나는 날'까지 지난 7년간 쌓아온 NCT 127만의 공연 내공을 후회 없이 모두 쏟아부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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