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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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에 밀려 후보 신세…"턴하흐에 희생 당하고 있다, 맘에 안 들어"

기사입력 2023.11.16 13:05 / 기사수정 2023.11.16 13:0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매과이어에게 밀려 후보 신세가 된 라파엘 바란의 상황을 본 대선배 루이 사아가 에릭 턴하흐를 비판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사아는 16일(한국시간) "바란과 턴하흐 감독 사이의 관계가 무너진 것 같다. 물론 바란이 자주 부상을 당했다는 건 알고 있지만 복귀 후 다시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바란에게 줬어야 했다"라며 현재 바란의 폼이 온전치 않은 이유가 턴하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출신 센터백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라리가 3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등 많은 우승컵을 따냈다. 프랑스 대표로도 활약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바란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레알을 떠났다.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매과이어 같은 기존 수비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부진한 상황에서 월드클래스 센터백의 합류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오자마자 '월클'다운 수비력으로 단번에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바란은 부상으로 22경기밖에 뛰지 못했음에도 많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안정감이 중요한 센터백 라인에서 부상으로 자주 빠지게 되면 호흡 문제에 있어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리그 22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현재 바란의 자리를 차지한 건 방출대상 1순위였던 매과이어다. 매과이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전까지만 해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이 가까웠을 정도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였다. 주장직까지 박탈 당해 더 이상 맨유에서는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매과이어는 잔류했다. 계약금 문제로 결국 이적이 이뤄지지 않아 맨유에 남게됐지만 매과이어는 오히려 절치부심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바란 입단 후 벤치 멤버에 머물렀던 매과이어가 오히려 바란을 벤치로 밀어내고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 상황에 대해 같은 프랑스 출신이자 맨유 대선배기도 한 사아는 턴하흐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아는 "모든 포지션, 모든 선수들에게 경쟁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수비는 탄탄한 기반을 제공해야 하는 위치다. 너무 많이 건드려서는 안 된다"라면서 "바란이 왜 밀려났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들 사이에 무슨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단지 바란이 어던 식으로든 희생양이 되는 것 같아서 마음에 안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란은 턴하흐와 대화를 통해 자신이 밀려난 이유에 대해 순순히 납득했다. 더선에 따르면 지난 루턴타운과의 경기에서도 조니 에반스, 빅토르 린델뢰프에 밀려 벤치를 지켰던 바란은 경기 후 턴하흐와 대화를 나눈 후 자신이 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지 설명을 들었으며, 턴하흐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바란은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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